[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KBS2 ‘해피선데이’의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을 앞섰다. 자그마치 2%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20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복면가왕’은 코너별 시청률로 전국 기준 16.0%를 기록했다. 이는 13.7%를 기록한 ‘슈퍼맨’보다 2.3%포인트 앞선 수치다.
‘복면가왕’은 지난 12일 방송에 비해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일요일 예능 독주의 주인공 ‘슈퍼맨’의 아성을 무너뜨리게 됐다. 가장 큰 성공 요인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가면 공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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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7일부터 10주 동안 가왕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클레오파트라’는 새로운 강자 ‘노래왕 퉁키’에 8대 가왕 자리를 내줘야 했다. 공개된 얼굴은 예상대로(?) 김연우. 김연우는 마지막 무대에서 민요 ‘한 오백년’을 선곡, 완벽하게 불러내 모두를 감탄케 했다.
지난 방송은 12일 방송분의 2라운드인데, 지난 1라운드 때 워낙 화려한 실력을 보였던 ‘노래왕 퉁키’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19일에 ‘클레오파트라’가 마지막 무대를 꾸밀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했다. 이 전망이 ‘복면가왕’의 시청률로 이어졌고, 마침내 ‘슈퍼맨’을 꺾을 수 있었던 것.
일요예능 천하를 제패한 ‘복면가왕’은 하지만 이 기세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새롭게 도전하는 복면가수들이 등장하는 1라운드는 비교적 관심도가 2라운드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오는 26일에도 ‘복면가왕’의 시청률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가늠할 수 없다.
또한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클레오파트라’가 무대에서 내려갔기 때문에 새로운 가왕인 ‘노래왕 퉁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려면 ‘예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다. 즉, ‘복면가왕’이 ‘슈퍼맨’을 넘었을지라도 1회성에 그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낼 히든카드들이 이번 라운드에 다수 포진돼 관심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과연 ‘복면가왕’은 간만에 잡아낸 일요예능 1위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