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클라라와 김현중이 각각 진실공방전 2라운드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두 사람은 최근 저마다 놀랄만한 반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체 저 너머의 진실은 무엇일까.
클라라와 김현중은 묘하게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법정 소송에 얽혀 인기스타에서 나락으로 떨어졌고, 많은 비난을 받다가 가려진 진실 하나로 전세를 뒤집었다.
클라라는 지난해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이하 폴라리스)로부터 협박 혐의로 피소된 뒤 2개월 만에 자신도 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걸어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의 사건은 단순히 배우와 소속사간 계약 전쟁으로 보기엔 민감한 사안이 맞닿아 있었다. 클라라 측은 “폴라리스 이규태 회장에게 성적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고, 폴라리스 측은 “클라라 부녀가 내용증명을 보내 협박했다”고 맞섰던 것. 여배우로서 이미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발언이라 클라라의 커밍아웃은 더욱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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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둘의 싸움은 한 매체가 이들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 내역을 공개하면서 폴라리스 측으로 승세가 기울었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 사건을 심층 취재 보도하며 이 회장의 미심쩍은 부분을 건드렸고, 클라라에 대한 동정여론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기싸움에 검찰은 클라라 손을 들어줬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철희 부장검사)는 이 회장을 협박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공동협박)로 고소된 클라라와 아버지 이승규 씨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고, 이 회장이 오히려 클라라를 협박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그를 기소했다. 물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미지수지만 현재 클라라가 승기를 잡은 것만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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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방송 캡처 |
김현중도 클라라와 마찬가지로 롤러코스터를 탄 듯 엎치락뒤치락하는 법적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 여자 친구 A씨와 임신, 유산, 폭행 등 미혼인 청춘스타로서 상상도 못할 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
사건은 지난해 시작됐다. A씨가 김현중을 폭행치사 및 상해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한 뒤 김현중이 약식기소로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자,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할 당시 임신 상태였고, 폭행 사건 이후 유산됐다”며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김현중 측은 지난 6월3일 진행된 변론준비기일 직후 “폭행 고소 당시 합의금 명목으로 6억 원을 전달했지만, 이는 ‘임신한 여자를 폭행했다’는 파렴치범으로 밀리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며 애초 사건을 언론에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지적했다. A씨가 합의 조항을 어겼다는 것.
그러나 이 사건은 거의 1년여 만에 급반전을 맞았다. 최근 진행된 민사 공판에서 사실조회로 A씨가 지난해 임신했다는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던 것. 김현중 법률대리인 이재만 변호사는 15일 MBN스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A씨에 대한 12억원 반소장을 지난 11일 접수했다.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6억 원, 지난해 폭행으로 유산한 것에 대해 언론에 얘기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줬지만 이를 어기고 언론에 유포한 것에 대한 위자료로 6억 원 등 총 12억 원을 배상액으로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고소도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클라라와 김현중, 묘하게 닮은꼴인 이 두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건 지금 이들이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비난 여론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과연 두 스타가 가려진 진실을 밝혀내 추락한 이미지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