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걸그룹 씨스타와 에이오에이(AOA), 나인뮤지스, 걸스데이, 에이핑크와 그룹 비투비, 갓세븐, 슈퍼주니어가 신곡으로 가요계에 컴백했다. 대중이 이들의 컴백을 기다린 만큼,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다양한 수록곡이 귀를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매우 아쉽게도 음악 방송에서의 활동은 타이틀곡 위주로 진행되며, 후속곡으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앨범 속 모든 노래를 만날 기회는 없다. 물론 앨범은 구매한 대중은 모든 수록 곡을 들을 수 있지만 타이틀곡과 후속곡에만 관심을 갖는 게 대다수. 때문에 자칫 빛을 보지 못하고 앨범 속만 가득 채우고 있는 수록 곡이 많다.
하나의 앨범이 나오기까지 멤버들과 많은 아티스트, 제작진이 참여한다. 이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고, 만반의 준비로 컴백한 가수들의 정성을 다시금 알리고자 타이틀 곡 외의 귀를 자극할만한 수록 곡을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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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쉐이크 잇’으로 컴백한 씨스타. ‘쉐이크 잇’은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한번 보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가 돋보이는 곡이다.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분위기 덕분에 여름하면 씨스타를 떠올리게 돕고 있다.
‘쉐이크 잇’이 무작정 흥이 났다면 ‘고우 업’(GO UP)은 좀 더 사연이 담긴 흥겨움이다. 시작부터 밝다. 한 남자에 푹 빠진 여자의 설렘을 표현해냈다. ‘세상에 너 같은 놈 없어’ ‘매일 봐도 난 처음 만난. 연인처럼 설레게’ ‘값비싼 것도 필요 없어. 센 척 센 척 하지마’ 등 사랑에 빠진 여자가 남자에게 진짜 원하는 걸 돌직구로 담아낸 가사 또한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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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하트 어택’(Heart Attack)으로 컴백한 에이오에이. 타이틀곡 ‘심쿵해’는 이성에게 첫 눈에 반한 여성의 설레는 마음을 ‘심쿵’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재치 있게 풀어낸 곡이다.
‘심쿵해’만큼이나 더욱 귀엽고 설레는 마음을 담은 곡은 ‘러브 미’(Luv me)이다. 시작부터 흥이 나며 좀 더 신난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여행을 가겠다는 귀여운 각오를 담아낸 곡이다. 여름에 어울릴 법한 가사와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여자의 심리까지 담아낸 똑똑한 노래이기도 하다.
‘가네요. 널 믿고 나는 떠나가네요’ ‘함께 있으면 그냥 좋은데요’ 등의 여자의 수줍은 고백이 남성 팬들을 ‘심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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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나인뮤지스 S/S 에디션’(9MUSES S/S EDITION)으로 컴백한 나인뮤지스의 타이틀곡은 ‘다쳐’이다. ‘다쳐’는 나쁜 남자의 모습에 마음을 다친 여자가 독하게 변해간다는 노랫말이 돋보이는 곡이다. 늘 남자에게 상처를 받은 여자의 마음을 대변했던 ‘차인뮤지스’답게 이번에도 또 그놈의 사랑 때문에 다쳤다.
가사는 슬퍼도 나인뮤지스의 퍼포먼스는 이보다 더 강렬할 수 없다. 때문에 남자와 사랑의 상처를 쿨하게 날리려는 여자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수록 곡 ‘팬시’(Fancy) 역시 남자와 사랑의 상처에 대한 곡이다. 그러나 좀 더 나인뮤지스만의 섹시함이 묻어나는 노래이기도 하다. 시작부터 멤버들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귀를 자극하며 이유애린의 랩이 과감해 귀에 쏙 들어온다. 이에 멤버들은 “앨범에 담긴 곡이 모두 좋아 ‘다쳐’ 외에도 ‘팬시’ ‘너란애’ 등으로도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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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러브’(LOVE)로 컴백한 걸스데이의 타이틀곡은 ‘링마벨’이다. ‘링마벨’은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를 벨소리가 울린다고 느끼는 깜찍한 소녀의 마음을 표현해낸 곡이다. 개다리 춤과 말을 타는 듯한 춤이 몸을 들썩 거리게 만들고 있다.
귀여운 가사와 달리 ‘링마벨’의 퍼포먼스가 매혹적이라 섹시미를 강조했다면 수록 곡 ‘휘파람’은 180도 다르다. 수많은 남자들 중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어 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아냈다. 유라와 혜리의 딱딱하지만 중독성 있는 랩도 돋보인다.
또한 ‘어디 어디 숨었니. 머리카락 보이게’라는 친근한 가사와 후렴구의 중독성 강한 ‘휘리릭 후후후후후’라는 휘파람을 부는 듯한 가사가 저절로 따라하게 만든다. ‘내가 맘에 드나요’라고 돌직구로 묻는 여자의 용기도 ‘휘파람’에 표현되어 있다. 마치 마음에 드는 애에게 다가가 먼저 키스하라고 제안했던 ‘여자 대통령’ 때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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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핑크 메모리’(Pink MEMORY)로 컴백한 ‘청순돌’ 에이핑크의 타이틀곡은 ‘리멤버’이다.
‘리멤버’는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댄스곡이다. 소속사는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곡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모두가 섹시, 큐티, 청순 콘셉트를 오갈 때 에이핑크는 청순만을 강조하며 ‘청순돌’로 자리매김했다.
타이틀곡만큼이나 ‘아이 두’(I DO)도 에이핑크만의 색이 담겨있다. ‘미스터 추’(Mr. chu) ‘마이 마이’(my my) ‘노노노’(nonono)와 분위기가 비슷해 친숙하기도 하다. 특히 ‘사랑해 널 아이 두. 좋아해 널 아이 두’ 등의 가사와 ‘뚜비룹 뚜비룹’ 등 중독성 강한 후렴구도 귀에 들어와 남성 팬들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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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데뷔 이래 발라드 타이틀곡 ‘괜찮아요’로 컴백한 비투비의 이번 앨범은 ‘컴플리트’(Complete)이다. 감미로운 발라드임에도 비투비만의 색이 묻어나며, 스탠딩 마이크와 의자 등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칼군무’까지 소화 중이다.
“‘힐링송’답게 많은 이들이 들어 힐링했으면 좋겠다”는 멤버들의 바람처럼 ‘괜찮아요’는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수록곡 ‘북 치고 장구 치고’는 파워풀한 댄스곡으로 재미있는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자를 향한 기분좋은 상상을 한 후 ‘북 치고 장구 치고’라고 체념하는 가사가 배꼽 잡게 만든다. ‘주소는 찍어드림’이라는 가사가 유독 돋보이며 팬들을 자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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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저스트 라잇’으로 컴백한 갓세븐의 타이틀곡은 ‘딱 좋아’로, 언제나 걱정이 많은 여자친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남자의 노래이다. 박진영이 작사에 참여했다. 여자친구에게 자신감을 불어주는 노래로 소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멤버들의 귀여운 퍼포먼스 등도 무대 위에도 도드라진다.
여자친구에게 ‘딱 좋아’라고 말했던 갓세븐이 수록곡 ‘보름달이 뜨기전에’에선 늑대로 변신한다. 보름달과 늑대 등으로 한 편의 이야기 같은 가사가 흥미로우며 여자친구를 집에 보내기 싫은 남자의 발칙한 마음이 담겨있다.
특히 여자친구에게 자신을 ‘늑대’라며 셀프 디스하는 가사가 오히려 귀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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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데뷔 10주년을 맞아 스페셜 앨범 ‘데빌’로 컴백한 슈퍼주니어. 타이틀곡 ‘데빌’은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스와 작곡가 켄지가 참여했고, 지독한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솔직한 고백을 ‘데빌’의 성향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데빌’ 못지않게 대중의 귀를 자극할 수록곡은 ‘첫눈에 반했습니다’이다. 이 곡은 록 밴드 장미여관과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희철, 강인, 은혁이 뭉친 슈퍼주니어-T의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인다. 우연히 본 여자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내 이름은 박정수’ ‘저는 횡성에서 왔어요’ ‘차나 한잔 마실래요?’ 등의 매우 사실적인 가사가 돋보이며, 멤버들만의 재기발랄함이 묻어나 절로 흥얼거리게 만든다. 대중성을 얻는다면, 이곡 덕분에 첫눈에 반한 이성에게 좀 더 자신감 있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되는 곡이다.
특히 멤버 이특은 ‘데빌’ 기자간담회 당시 “기회가 된다면 장미여관 형님들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꿈꾸고 있다”며 ‘흥부자’ 두 그룹의 조화를 살짝 기대하게도 만들었다. 은혁은 “고백도 하고 활기차게 시작한다. 후렴구에는 떼창을 하면서 밝은 듯 하지만 쓸쓸함을 표현하는 그런 느낌의 노래이다. 첫눈에 반해서 고백을 했다가 결국 차이고 남자 넷이 손을 잡고 터벅터벅 돌아가는 그런 느낌을 담았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