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그동안 스크린을 누비다 드라마에 첫 도전한 배우 정재영이 폭발적인 연기력을 과시하며 진정한 명품 연기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15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는 부당해고를 당해 회사를 상대로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 진상필(정재영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졌다.
진상필을 비롯해 부당해고를 당한 노동자 여러 명은 한국수리조선소를 상대로 ‘부당해고’를 외치며 투쟁했다. 하지만 이를 들어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그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직접 국회의원을 찾아가기도 마음을 먹었다. 국회의사당을 방문한 노동자들은 국회의원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거절당했고, 결국 무단으로 난입해 국회의원실까지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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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어셈블리 캡처 |
올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떠올랐던 ‘어셈블리’에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정재영이 드라마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스크린을 통해 대중을 만나오던 정재영은 극 중 정리해고 3년차 실직가장 진상필로 분해 시청자와 호흡하기 시작했다.
앞서 제작진은 ‘어셈블리’가 본격 정치물로 사실적인 무게감과 함께 드라마틱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잡아야 했기 때문에 스크린 속에서 인간미 넘치는 카리스마를 선보여 왔던 정재영을 1순위로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정재영은 첫 등장만으로 제작진의 캐스팅 1순위로 떠올랐던 이유를 단번에 이해시켰다. 부당해고를 당한 노동자의 슬픔, 갈등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나간 것. 특히 그간의 내공 연기를 모두 풀어놓으며 ‘드라마 첫 도전’이라는 느낌을 전혀 느껴지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미 수많은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받고 있는 정재영은 이번 ‘어셈블리’를 통해서도 그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게 했다. 이미 안방극장 점령에 성공했다 할 수 있을 만큼 정재영은 배우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으로 정재영이 어떤 연기로 안방극장에 소름을 선사할지, 정재영이 이끌어갈 ‘어셈블리’는 얼마나 많은 시청자를 휘어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