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방송 최초로 정신병원을 소재로 제작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KBS1 ‘세상 끝의 집-마음의 언덕’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상 끝의 집’ 시리즈는 지난 해 방영돼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첫 번째 이야기인 김천소년교도소 편을 시작으로 두 번째로 기획된 국립공주병원을 배경으로 한 정신질환자들의 진솔한 사연들을 담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들이 안방극장을 울리고 있는 것.
지난 1, 2부 방송 직후 각종 SNS를 비롯한 뉴스기사,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서는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시청자들은 정신질환자하면 떠오르는 편견을 깨주는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은 물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담았다는 점에서 그들을 미화시키려고 하지 않아 더욱 와닿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의료진들의 의학적인 설명이 부가되는 구성에 있어서는 “정신질환에 대해 평소 잘 모르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부분들이 쉽게 이해됐다” “유익한 정보가 많아 유용했다” “‘세상 끝의 집’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 같다”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어 더욱 훈훈함을 자아냈다.
더욱이 ‘정신병원’에 대한 냉소적이고 우울한 이미지를 해소시켜준 건 따스하고 밝은 프로그램의 분위기가 한 몫 했다는 평이다.
이에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김동일 PD는 “몸의 질병과 다름없이 그저 마음 한 구석이 아픈 분들인데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갈 이유가 전혀 없었다. 우리 곁에 있었고 앞으로 같이 살아갈 이웃이기에 그저 그 분들의 삶 그대로를 보여주려 했다. 밝은 모습들이 그분들 모습 그 자체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세상 끝의 집-마음의 언덕’은 더 이상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고 우리와 함께 이 사회 속에서 동행해야 할 이웃이라는 것과 그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돋움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