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외국인의 한국 결혼생활 들여다보기에 내 남편과 비교하는 재미까지 더한 ‘내편 남편’이 오늘(1일) 종영한다. 색다른 재미를 이끈 ‘내편 남편’은 정규 편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내편 남편’은 ‘남편’에 대한 특별한 호기심에서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한국 여성과 결혼해 한국에 터전을 잡은 외국인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리얼하게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1회에서는 컬링 국가대표,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올리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남편들의 결혼생활이 가감 없이 공개됐다. 다둥이를 둔 캐나다 남편, 매일 아침 장인이 차려주는 밥상을 받는 중국인 남편, 농사왕에 도전하는 동물을 사랑하는 미국인 남편, 젓갈 비빔밥에 홀딱 빠진 패션 테러리스트 러시아 남편 등 별난 남편들의 별난 이야기가 소개됐다,
특히 아침부터 삼겹살이 먹고 싶어 혼신의 불을 지피는 남편의 모습, 아내를 위해 아침부터 붕어빵을 만들거나 늦잠꾸러기 아내를 깨우기 위해 비올라를 연주하는 모습 등 기상천외한 일상이 신선한 흥미를 불어 일으키면서도 가족과 비슷한 모습을 찾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남편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 ‘내편 남편’ 2회에서는 외국인 남편들의 결혼 생활을 더욱 깊숙이 파고든다. 농사 비법을 알려주겠다는 장인의 말에 처갓집을 방문한 미국 사위 리 스매더스에게는 끝없는 노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달콤한 농사의 비법을 손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콩쥐 사위 리의 눈물겨운 사연도 공개된다.
중국 컬링 국가대표 사위 쉬 샤오밍은 지난 주 볼링 내기에 져 토라진 장인을 위해 특별한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결혼 7년차임에도 여전히 서먹한 장인과의 사이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캐나다 사위와, 장인에게 택시비를 얻기 위해 받아쓰기 까지 감행하는 러시아 사위 등 이색적인 처갓집 풍경이 그려질 예정이다.
아침밥은 꼭 아내가 차려주길 바라고, 휴일엔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고 마는 보통의 남편들이 지금 옆에 있는 내 남편만 그런 걸까라는 의문에서 기획을 출발한 제작진은 이 세상의 모든 남편은 다 똑같을지, 반전에 반전을 뛰어넘는 색다른 모습이 있을지를 관찰 카메라에 모두 담았다.
무엇보다 한국여자와 결혼한 외국인 남편들의 알콩달콩한 모습부터 하루라도 조용할 날 없는 티격태격하는 모습 등 다채로운 삶을 공개하며 안방극장에 이해와 공감의 장을 마련해주었고, 내 남편과 닮은 점을 찾아가는 재미까지 더해 웃음을 선사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