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오케스트라 공연과 앨범으로 보여준 뮤지션의 뚝심

[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수 정준일의 뮤지션으로서의 뚝심은 남달랐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 마리아홀에서 정준일이 ‘라이브’(LIVE)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었다.

작년 정준일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진행했다. 그 동안 소극장 콘서트만을 고집했던 정준일은 37명의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서 웅장한 사운드를 선사한 바 있다.

↑ 사진=옥영화 기자

정준일은 이번 공연 실황을 ‘라이브’ 앨범으로 담아냈다. 타이틀곡 ‘너에게’를 포함해서 ‘안아줘’ ‘괴물’ 등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곡과 김예림 1집 수록곡인 ‘잘 알지 못하면서’를 다른 느낌으로 수록했다.

이날 정준일은 “제가 앨범을 내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닌데 쇼케이스라는걸 해보는 건 처음이다. 인기가수들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하고 있어서 이상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 동안 소극장 공연만을 해왔던 정준일은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면서 본인의 공연 게런티를 포기했다. 그 이유는 이윤이 남게 되지 않더라도 좋은 소리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정준일은 “제가 1집을 직접 제작했는데 현실적으로 금전적인 문제들 때문에 쓰고 싶은 악기를 못 쓰고 포기를 했었다. 그 후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나서 음악을 좋은 소리로 들려드리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라며 “세션이 37명이 섰고 스태프까지 포함하면 100명이다. 저에겐 답례 같은 의미의 공연이다. 끝나고 10원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공연에서 보여준 그의 음악적 고집과 뚝심은 앨범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공연 실황이 담긴 곡들에 신곡 ‘너에게’를 포함했다. 추가적인 곡이지만 ‘너에게’는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했고 변요한과 김윤혜가 열연을 펼쳤다.

정준일은 “저와 비슷한 또래의 동료들과 만나면 ‘이제 어떻게 하냐’라는 말을 많이 한다. 제가 공연도 많이 안하고 음반도 내지 않은데 반응을 보여주시는 걸 보면 진짜 감사하다. SNS를 반응 같은 걸 보면 저에게 감사하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사실 진짜 고마운 건 저다. 처음으로 이타적인 가사를 써보자는 생각을 했다”라며 신곡 ‘너에게’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한편 정준일은 1일 앨범을 발매하고 오는 11월 소극장 공연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