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 영화를 안방에서’…장진·김태용 감독 UHD TV영화 첫선

[MBN스타 손진아 기자] 선명하고 화려한 영상미를 담은 초고화질 영화를 안방극장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장진 감독, 김태용 감독의 작품을 시작으로 UHD TV영화가 줄줄이 시청자를 찾는다.

스카이티브이(skyTV)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DDMC 빌딩 미디어가든에서 ‘UHD TV영화’ 제작발표회를 열고 UHD TV영화 신작 ‘그녀의 전설’ ‘바라던 바다’ 두 편을 발표했다.

UHD TV영화는 스카이티브이가 유명 감독 및 신진 감독들과 UHD TV영화를 제작하고 UHD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초석으로 기획됐다. 스카이티브이는 이를 통해 UHD콘텐츠를 확보하고 동시에 스카이티브이의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 사진=이현지 기자

스카이티브이 김영선 대표는 “중요한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데서 시작된 UHD TV영화는 창의력과 표현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것”이라며 “24시간 HD채널을 운용한 송출 노하우와 3D 방송 제작 및 방영하면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첫 포문은 김태용 감독과 장진 감독이 연다. 두 감독은 촬영과 녹화, 편집, 전송 등 제작 전반의 과정에 UHD 방송 장비를 투입해 생생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김태용 감독의 작품 ‘그녀의 전설’은 제주도 해녀인 어머니가 물질 도중 사고를 당한 후 곰으로 변신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를 유쾌하고 잔잔하게 담은 작품으로, 최강희가 주연으로 나섰다. 김태용 감독은 UHD TV영화의 ‘좋은 화질’을 장점으로 꼽으며 “화질이 좋으면 이야기가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 제주도 풍광, 물속의 장면, 곰 등을 중점적으로 담아서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최강희는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충분히 재밌을 것. 뮤지컬씬 찍을 때 정말 즐거웠다. 곰과 같이 촬영하는데 찡한 것도 있더라. 굉장히 행복하고 뭉클했다. 엄마 생각이 많이 나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장진 감독의 ‘바라던 바다’는 평생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어머니와 노총각 아들이 서로 난치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바다로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어머니 역할에는 배우 고두심이, 아들 역에는 배우 박건형이 맡아 호흡을 맞췄다.

장진 감독은 “이런 것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다. 첫 모바일 영화도 그래서 했었다. 사실 만들 때 그렇게 큰 차이가 없었다. 만드는 것 자체에서는 편집의 미등정도만 달랐었는데 이번에는 화질의 완성도가 다르고 내가 어떻게 한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TV를 통해서 UHD로 찍어낸 영상을 보면 좋은 영상을 보여주기 위한 다큐 등 기존에 알던 드라마, 영화로 접하는 건 드물었을 것이다. 되게 재미나게 준비했다. 이야기를 선명한 영상으로 본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일반 화질로 보는 거랑 다르다고 느끼면 다음 셀렉을 먼저 경험한 건데 그걸 조금 더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두심은 “고화질의 영화라 어떻게 볼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은 평범하게 일상적이게 그려간다. 우리 일상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진=이현지 기자

스카이티브이는 두 작품을 시작으로 TV를 통해 여러 편의 신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화질뿐만 아니라 재미와 감동까지 갖춘 UHD 콘텐츠를 발굴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 UHD TV영화가 시청자를 사로잡고 안방극장에 수놓을지 기대를 모은다.

‘바라던 바다’는 오는 7월3일 오후 11시에, ‘그녀의 전설’은 오는 7월10일 오후 11시에 skyUHD1 채널에서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