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연애세포를 깨워줄 알람시계 같은 드라마가 등장했다.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이 바로 그것. 60여 분간 쏟아지는 각종 연애 판타지 속에서 메말라가는 연애세포가 생명을 얻기 시작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너사시’에서는 오랜 친구인 오하나(하지원 분)와 최원(이진욱 분)에게 각각 연하의 ‘썸남썸녀’가 생기면서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얘기들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오하나는 신입 인턴 기성재(엘 분)의 다정한 마음에 흔들렸다. 남자 친구 호준(최정원 분)의 바람으로 뒤통수 맞은 터라 심란했던 여심은 때마침 다가온 연하남에게 기울 수밖에 없었다. 기성재는 8살 연상인 오하나에게 “동갑인 줄 알았다. 하마터면 작업걸 뻔했다” “퇴근하면 팀장, 인턴 아니지 않으냐? 누나” 라는 작업 코멘트들을 던지며 드라마를 보는 여성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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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방송 캡처 |
최원에게도 오랜만에 연애 바람이 불었다. 인턴 스튜어디스인 이소은(추수현 분)이 적극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 그는 최원에게 “오빠라고 불러도 되느냐”며 호감을 표시했고, 최원 역시 싫지 않은 듯 고개를 끄덕여 앞으로 둘 사이가 발전될 것임을 짐작케 했다.
이 가운데 가장 돋보였던 남녀관계는 최원과 오하나였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연애 기류가 형성된 걸 감지하자마자 서운하면서도 ‘쿨’하게 굴어야만 하는 ‘친구’의 굴레에 봉착했다. 최원은 집 앞에서 마주친 기성재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오하나는 이소은의 ‘오빠’라는 소리가 잊히지 않아 괘씸해했다. 두 사람의 무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 순간이었다.
‘너사시’에서는 이처럼 연하남, 연하녀, ‘남사친(남자사람친구)’ 등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연애 판타지가 홍수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여자 시청자라면 누구나 오하나로 빙의될 만큼 몰입도마저 높았다.
혹시 연애세포가 말라있는가? 그렇다면 ‘너사시’에서 해법을 찾길. 넘치는 연애 판타지 속에서 당신의 연애세포도 심폐소생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