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가요계에 또 한 번 위기가 닥친 것일까. 매번 온라인 음원사이트 차트를 섭렵하며 무서운 음원강자로 떠올랐던 MBC ‘무한도전’의 ‘무도가요제’가 올해 다시 개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10주년 특집으로 라인업과 구성은 더욱 화려해졌다. ‘무도가요제’는 빅뱅 지드래곤, 태양, 아이유 등 유명 뮤지션과 밴드 혁오 등 신선한 마스크들을 무기 삼아 이번에도 가요계 태풍의 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26일 오전 ‘무도가요제’에 대한 기사들이 홍수처럼 쏟아졌다. 출연진 명단부터 MBC ‘일밤-복면가왕’ 콘셉트를 차용한다는 내용까지 일거수일투족 기사화됐다. 그만큼 ‘무도가요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팬들의 반응은 그 어느 해보다도 격렬했다. 특히 올해는 ‘무한도전’ 1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 이번 ‘무도가요제’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터였다. “라인업 대박” “이번에도 한동안 난리나겠네” 등 반가운 마음이 가득한 댓글들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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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제공 |
반면 가요계는 바짝 긴장했다. 지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 이후 올림픽대로 가요제,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자유로 가요제 등 행사가 치러지는 홀수 해마다 ‘무도가요제’ 음원이 음원 차트를 거의 독식하다시피 점령했기 때문. 천하의 아이돌이 나와도 맥을 추지 못해 ‘무도가요제’ 기피 현상까지 일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무도가요제’ 음원은 생명력도 길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여름이면 박명수X제시카 ‘냉면’이 어김없이 흘러나오고 있고, GDX박명수 ‘바람났어’ 유재석 ‘말하는 대로’ 등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기존 가수들이 경계할 만큼 엄청난 파급력과 생명력을 지닌 셈이다.
‘무한도전’ 제작관계자는 이에 대해 “‘무도가요제’ 음원 성적보다는 행사 취지와 의미에 대해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며 “음원 수익은 이전 시즌처럼 100% 기부할 예정이다. 그래서 그런지 출연진이나 음원을 듣는 분들 모두 즐기면서 불우이웃 돕기에 참여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물론 지난 2013년 표절 논란으로 한차례 쓴맛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건이 이번 ‘무도가요제’엔 부스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절치부심한 제작진이 얼마나 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