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가 시청률 7.85%(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비록 MBC ‘화정(10.85%)’과 SBS ‘상류사회(7.95%)’에 밀려 3위로 종영했지만 후반부에 뒷심을 무섭게 발휘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 있는 마지막이었다. 후속으로는 서인국·장나라 주연의 ‘너를 기억해’가 포진돼 상승세를 이어받을 전망이다.
수목극 전쟁에서는 SBS ‘가면’이 여지없이 승기를 잡았다. ‘가면’은 시청률 11.4%로 수목드라마 가운데 나홀로 10%대를 넘어서며 1위를 기록했다. 수애, 주지훈, 연정훈, 유인영 등의 호연과 최호철 작가의 명필력, 부성철 PD의 섬세한 연출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추며 시청자 사로잡기에 성공한 것. 이어 MBC ‘맨도롱또똣 (8.0%)’과 KBS2 '복면검사(5.25%)‘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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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주영 |
제국의 아이들 광희를 새로운 멤버로 투입한 MBC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해외로 배달나가는 ‘배달의 무도’ 특집으로 지난주 시청률 사냥에 성공했다. 또한 유재석, 박명수, 하하, 정준하, 정형돈 등 멤버들의 지식 수준을 겨루는 ‘세계로 가는 장학 퀴즈’ 코너로 웃음 폭탄을 투척하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1위(16.5%)로 올라섰다. 문근영, 민아, 박보영 등 여자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 KBS2 ‘해피선데이’는 15.1%의 성적으로 뒤를 이었고, KBS2 ‘개그콘서트(12.5%)’가 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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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
◇‘여자를 울려’ KBS 주말극의 철옹성 무너뜨릴까
KBS2 ‘파랑새의 집’이 세운 주말 안방극장 속 철옹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시청률 23.65%라는 높은 성적으로 선두를 놓치지 않은 것.
그러나 더욱 돋보이는 건 MBC ‘여자를 울려’다. 김정은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던 이 작품은 여러 인물 사이의 얽히고설킨 갈등 구조를 무기 삼아 시청률 19.3%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방송분 대비 상승폭도 컸다. 21일 오후 방송된 ‘여자를 울려(20.9%)’는 전날 방송분(17.7%)보다 무려 3.2%포인트나 치솟으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여자를 울려’의 선전엔 김정은 효과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2년 KBS2 ‘울랄라 부부’ 이후 활동이 뜸했던 그가 애초 복귀작으로 결정했던 SBS ‘내마음 반짝반짝’을 중도하차한 이후 ‘여자를 울려’로 돌아오기까지 크고 작은 잡음이 많았지만 그만큼 절치부심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남편의 외도 속에서 불굴의 투지로 일어서는 덕인 역과 캔디 캐릭터의 대표주자 김정은의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지는 점도 드라마의 흥행 포인트 중 하나다. 과연 ‘여자를 울려’가 KBS 주말드라마의 견고한 틈새에 균열을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상파3사 주말드라마 가운데 MBC ‘여왕의 꽃’이 13.85% 시청률로 3위를 차지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