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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피해자 몸에 남은 유일한 단서인 DNA 정보로 용의자를 추적했다. 더불어 새롭게 등장한 목격자의 과거 기억을 되살려냈다.
지난 2010년 10월 16일 새벽 3시께 끔찍한 악몽에 놀라 잠이 깬 은주(가명)씨는 아르바이트를 위해 외출한 동생 미경(당시 22세)씨를 5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마주했다.
미경 씨의 시신은 하의가 모두 벗겨진 상태. 집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공원길 옆 배수로에서 발견됐다. 그녀의 얼굴과 몸 곳곳에는 심한 멍 자국들이 남아있었다.
끔찍한 일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만 난무하던 때 그날 밤 미경 씨가 사고 당하기 직전 모습을 목격한 이들이 나타났다.
그녀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패스트푸드점 점장은 “누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지나가더라.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담당 형사는 “한 50대 노부부가 공원길에서 (미경 양을) 목격했다. 울면서 통화를 하더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미경 씨가 통화한 의문의 사람은 누굴까? 사건의 초점은 거기에 맞춰졌다.
사건 발생 3일 뒤, 현장으로부터 2.5km 떨어진 바닷가에서 미경 씨의 유류품이 발견됐다. 경찰은 미경 씨의 휴대폰을 복구하는 데 성공했고, 그녀가 사건 발생 시각 한 남자와 통화했던 기록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녀가 며칠 전 두 명의 남자를 만났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세 명의 용의자 중 미경 씨 손톱 밑에 새겨진 DNA와 일치하는 이가 존재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발생 시각 해당 장소로 주행한 기록이 있는 택시 한 대도 찾았다. 형사는 “택시기사가 봤을 때 (차 트렁크에) 나비 모양의 은박지로 된 스티커로 튜닝이 되어 있는 차였다고 진술했다”
나비 모양 스티커가 붙여진 자동차는 시동을 끈 채 한참을 그곳에 서 있었다고 했다. 이 자동차는 과연 사건의 제 2막을 열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미궁에 빠진 목포 여대생 살인사건 실마리를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방송은 20일 오후 10시 55분.[ⓒ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