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영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제작 하리마오픽쳐스/배급 시네마서비스)이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소수의견'은 잘 만들지 못하면 안 만들지만 못 하다는 평가를 피해가기 어려운 영화다. 영화가 공개되자 많은 말들이 나왔다.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것 때문에 개봉이 지연되자 한때는 외압 논란이 있었다. 크랭크업 후 2년 만의 개봉이어서 완성도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그러나 '소수의견'은 이 모든 우려를 종식시키고 높은 완성도로 벌써부터 평단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소수의견'은 '혈의 누'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성제 감독의 작품으로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한다.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열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 두 젊은이의 법이 외면한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그린다.
'소수의견' 연출을 맡은 김성제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영화를 공개할 수 있어서 속이 시원하다. 아마도 영화가 한 3주만 더 개봉이 늦춰져도 속옷만 입고 피켓시위를 하려 했다"고 다소 가볍지 않은 농담을 던지며 소감을 밝혔다.
또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는 "촬영한지 오래 지났는데 구설에만 오르고 개봉은 못 했다. 내 입장에선 '소수의견'이 공개하지 못할 만큼 못 만들었나 자책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수의견'은 지난 2013년 6월 크랭크업 후 CJ E&M에서 시네마서비스로 배급사를 변경했다. 촬영 종료 2년 만인 오는 6월24일 개봉해 드디어 관객들을 만난게 된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구속 당시 그룹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면서 용산참사 소재를 모티브로 한 '소수의견' 개봉을 늦춘 것이란 소문도 있었지만 CJ E&M 측은 이를 부인하며 영화 개봉 시기의 경우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한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결국 영화 ‘소수의견’은 CJ가 아닌 시네마서비스가 배급하게 됐다.
'소수의견'은 6월24일 같은 날 개봉하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배급 NEW)과 25일 개봉작 '나의 절친 악당들'(감독 임상수/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과 대결을 펼친다.
이에 앞서 18일 개봉한 '극비수사'(감독 곽경택/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 '경성학교'(감독 이해영/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일주일 뒤인 7월2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5 제니시스'(배급 롯데
외화 강세와 다양한 한국영화가 쏟아져 나오는 올 여름 ‘소수의견’이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몰고 올지 기대해 본다.
영화 ‘소수의견’ 개봉 소식에 “소수의견, 대박조짐”, “소수의견,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영화 많이 나왔으면”, “소수의견, 올 여름 뼈있는 메시지 전달 할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