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제의 시작이 다가왔음을 알렸다. 작년보다 한층 풍성해진 상영작들이 돋보이며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어 벌써부터 판타스틱하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사랑과 환상, 모험을 주제로 45개국 235편(장편 145편, 단편 90편)이 상영을 앞두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산 지원비 증가와 메르스 확산 등이 영화제 본연의 취지를 빗나가고 있어 초반 삐거덕거림이 심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제 측은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고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이 진행될 영화제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는 유독 상영작들의 개성이 강하다. 이미 극장에서 개봉된 바 있는 대중성을 지닌 작품이 있는가하면, 개봉을 앞둔 작품들도 있어 관객들을 설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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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147만2004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한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개봉해 관객을 만났던 ‘지옥이 뭐가 나빠’ ‘미조’ ‘아티스트 봉만대’ ‘배우는 배우다’ ‘스톤’ ‘어우동-주인 없는 꽃’ ‘신촌좀비만화’가 각각 부천 초이스-장편, 특별전1과 2, 5 부문에 초청됐다. 이에 영화제 측은 MBN스타에 “개봉여부나 프리미어 상황만큼 영화의 작품성이 중요하다. ‘차이나타운’은 높은 작품성으로 이미 칸느에서 호평을 받았고, 한준희 감독이 부천키드라는 배경 역시 선정에 영향을 주었다. ‘미조’의 경우 ‘공습경보, 코리안인디장르’라는 특별전에 선정됐다. 이 특별전 7편중 6편이 이미 개봉한 작품이다. 때문에 회고전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장에서 상영 기회를 놓친 영화들을 영화제가 재상영을 통해 상영의 기회를 준다는 의미는 아니며, 각 영화마다 영화제에 상영할 만한 이유와 이슈가 있기에 상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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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타투이스트’는 미모의 타투이스트를 두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과 그에 대한 복수를 다룬 작품이다. 송일국과 윤주희, 권현상 등이 출연하다. ‘앨리스’는 경기도 일원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국내 최초 호러 로맨스로, 홍종현과 정소민, 정연주, 이승연 등이 호흡을 맞춘다.
‘멜리스’와 ‘십이야’는 공포이다. ‘멜리스’는 임성언과 홍수아 등이 출연하며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가인이 고등학교 동창인 은정을 부러워하다 서서히 그녀의 모든 것을 뺏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십이야’는 ‘소녀괴담’ 오인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D 옴니버스로 개봉 당시 눈길을 끌었던 ‘신촌좀비만화’의 뒤를 이어 ‘일장춘몽’(가제)이 3D의 특화 장르인 공포, 액션, 블록버스터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했다.
특히 ‘성난 화가 디렉터스 컷’은 18일 개봉한 ‘성난 화가’의 무삭제 감독판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규정으로 인해 국내의 정식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없었던 영상들이 공개된다. 영화제 측은 “개봉 버전과는 다른 무삭제버전으로 감독의 의도가 더욱 충실히 반영되었으며, 그간 해외 영화제에서 많은 업적을 이루었던 전규환 감독을 ‘더마스터스’라는 거장들의 섹션에 초청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해 극장판과는 다른 재미가 있음을 알렸다.
메르스의 확산 때문에 영화제 개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영화제 측은 “메르스에 대해선 정부 방침 등 추이를 지켜보며 내부 매뉴얼을 만들어 단계별로 준비하고 있다”며 “총력을 다해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영화제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판타스틱 장르영화가 포진되어 있으니 기대하시고, 영화제에 오셔서 맘껏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관객에게 인사도 건넸다.
한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7월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