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예능프로그램이 장악했던 금토 심야 시간대에 케이블 예능과 금토드라마의 등장과 성공으로 사각지대였던 금토 심야 시간대에 시청률 전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케이블의 금요 공략이 연이어 터지면서 시청률 격전지가 점차 달라졌고, 지상파 3사에서도 케이블을 넘어서기 위한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KBS는 올해 초부터 금요 심야 시간대에 다양한 시도를 하며 시청자 끌어 모으기에 집중했다. 가족극과 첩보극의 콜라보였던 드라마 ‘스파이’를 금요 첫 드라마로 내세운 것부터 시작해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레이디 액션’ ‘두근두근 인도’ 등을 다채롭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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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KBS ‘명품 콤비’라 불리는 박현석 PD와 한상운 작가가 또 한 번 힘을 합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스파이’는 지루함을 주지 않는 빠른 전개와 탄탄한 연출력, 여기에 재미까지 보장해주면서 재미, 작품성, 스토리 삼박자를 고루 갖춘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켜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했다.
또한 가족극과 첩보극이 어우러지면서 스릴도 넘치지만 동시에 가족애도 느낄 수 있는 '스파이'만의 색깔을 드러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시청률이 다는 아니지만 첫 회 7.9%의 시청률로 나쁘지 않은 시청률로 산뜻하게 출발했었던 것과 달리 회를 거듭할수록 반응에 비례하지 않은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소개된 ‘나를 돌아봐’ ‘레이디 액션’ ‘두근두근 인도’ 등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역지사지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김수미 장동민, 조영남 이경규, 유세윤 유상무 세 커플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각각 짝을 이뤄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역지사지의 시간을 가졌던 ‘나를 돌아봐’는 시범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가능성을 검증 받아 정규편성을 확정 짓는데 성공했다.
‘레이디 액션’ 역시 여배우들의 액션 도전기를 리얼하게 그리며, 그들이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땀이 만들어낸 감동과 재미로 호평을 받았다. ‘두근두근 인도’는 여타 예능프로그램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했다. ‘두근두근 인도’는 어설픈 스타 특파원들이 점차 기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모습 속에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지만, 시청자를 매료시키는데는 성공하지 못하고 씁쓸하게 퇴장했다.
KBS 금요 편성 프로그램 중 제작에서부터 큰 화제를 몰고 다녔던 작품은 바로, KBS의 첫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다. ‘프로듀사’는 금토로 편성하면서 시청률 전쟁을 선포했고,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와 서수민 PD, 표민수 PD 등 막강한 제작진에 배우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등의 어벤져스 급 라인업으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화려한 출연진과 처음 시도하는 예능 드라마라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시청자를 공략한 ‘프로듀사’는 첫 방송부터 10.1%의 시청률로 대박 조짐을 보이더니 꾸준히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관심과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프로듀사’에 뒤이어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도 불금 시청자를 잡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듀사’의 효과를 기대했지만 평균시청률 3%대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