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유준상이 쪽대본, 생방송 촬영 등이 난무하는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 대해 지적했다.
유준상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포장마차에서 진행된 ‘유준상의 풍문으로 들은 밤’에서 “요즘은 촬영 현장에 C팀까지 있더라. 아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선 한 팀만 있었다. 그게 아주 자연스러웠고, 야외, 세트 모두 함께 나가서 밤을 새기도 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유준상은 “안판석 PD 촬영 스타일이 독특했다. 내일 방송이라 오늘 촬영을 하는데 잘 되고 있다고 생각되면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12시부터 6시까지 쉬는 시간을 준다”며 “안 PD가 ‘이따 다시 만나지’라고 하면 다들 놀랐다. 그런데 쉬고 와서 4-5시간을 집중해서 촬영하니 머리 회전이 빨라지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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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
그는 대본이 늦게 나왔던 단점에 대해 “그럼에도 그런 촬영장이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안 PD가 ‘정성주 작가 대본이 원래 이렇게까지 늦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길래 이렇게 늦게 나오겠느냐’라고 배우들에게 말했다. 그럼 참 숙연해지더라”고 훌륭했던 팀워크를 뽐냈다.
유준상은 “대본이 늦게 나왔기 때문에, 나오는 순간은 진짜 열심히 외워서 좋은 극을 만들어내자는 사명감이 생겼다”며 “그럼 기적같이 짧은 시간 안에 배우들이 NG 없이 딱 끝내더라. 대본이 늦게 나와도 ‘이런 대사를 칠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하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준상은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상류1%지만 부패의 온상인 한정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