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수사’, 형사 김윤석·도사 유해진 조합은 색다른 재미 선사할까(종합)

[MBN스타 최윤나 기자] 각각 형사와 도사로 분한 배우 김윤석과 유해진의 유괴범 수사 이야기는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영화 ‘극비수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주연배우 김윤석, 유해진, 장영남 그리고 곽경택 감독이 참석했다.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유괴당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극비로 수사를 진행했던 형사와 도사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김윤석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소신을 지키는 형사 공길용 역을, 유해진은 그와 더불어 아이를 찾기 위해 사주풀이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도사 김중산 역을 맡았다.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과 더불어 곽경택 감독이 실제 사건을 영화로 재구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궁금증이 모아졌다. 곽감독은 “유괴 사건을 소재로 썼지만, 그 이야기를 하려 했던 게 아니었다”며 “결국 아이를 살리기 위해 30년 전에 열심히 뛰었던 두 사람, 가슴 속 공을 숨겨뒀던 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감독은 “공길용 선생님과 김중산 선생님이 과거의 일을 생각하시면서 촉촉해지는 눈망울을 보고 나도 나중에 말 못한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연세는 있지만 그 순수한 눈망울을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덧붙였다.

↑ 사진=이현지 기자

이에 그런 사연을 가진 두 남자를 연기한 김윤석과 유해진도 캐스팅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동안 영화를 통해 다양한 형사 역을 맡았던 김윤석은 “사실 영화에서 형사 역을 맡은 적이 몇 번 있긴 하지만, 제대로 된 형사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이 작품에선 한 아버지 그리고 동료이자 그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 남자의 모습이 더 컸기 때문에 ‘극비수사’를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유해진도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진지한 도사를 연기한 것에 대해 “이번 김중산 역에서는 담백하고 싶었다. 연기에 조미료를 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다”며 “애드리브 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담백함 속에서 표현할 수 있고 캐릭터 색에 맞춘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극비수사’는 유괴당한 아이를 구하기 위한 열혈 형사의 진심 담긴 수사 그리고 이와 함께 사주 풀이를 통해 조금씩 범인을 향해 다가가는 도사의 합동 작전을 그렸다. 실제 사건이기에 아이가 살아 돌아올 수 있냐는 결과야 이미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좌절과 안도, 긴장감등 결말 이외의 관전 포인트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8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