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피치 퍼펙트-언프리티 걸즈’를 비롯해 ‘령-저주받은 사진’ ‘붓다-위대한 여정’ ‘하나와 앨리스-살인사건’ ‘와일드 테일즈-참을 수 없는 순간’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리틀 포레스트2-겨울과 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은 유난히 긴 제목 혹은 제목에 부제를 달아 개봉됐다.
보통 시리즈물의 구분을 주고자 부제를 달았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영화의 이해도를 높이고 제목만으로도 임팩트를 주기위해 부제를 달고 있다.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은 조금 더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한 부제를 다는가를 두고 경쟁하기도 하며, 관객들은 너무 긴 부제 때문에 대화상의 어려움, 기억의 어려움 등을 겪기도 한다.
![]() |
↑ 사진=포스터 |
2010년에는 주로 시리즈물의 구분을 주기 위한 부제가 대다수였고, 굳이 부제를 달지 않은 채 1, 2, 3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시라노-연애조작단’ ‘토이 스토리3’ ‘명탐정 코난-천공의 난파선’ ‘스텝 업 3D’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 ‘섹스 앤 더 시티 2’ 등이 개봉돼 관객을 만났다.
2011년 역시 마찬가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조선명탐정-각시투구 꽃의 비밀’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 ‘쿵푸팬더 2’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 ‘셜록홈즈-그림자 게임’ ‘틴틴-유니콘 호의 비밀’ ‘화이트-저주의 멜로디’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등이 개봉됐고, 불과 1년 전보다 한층 개성이 담긴 부제가 돋보였다.
![]() |
↑ 사진=포스터 |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 ‘녹색의자 2013-러브 컨셉츄얼리’ ‘논스톱-분노의 질주’ ‘더 웹툰-예고살인’ ‘라스트 엑소시즘-잠들지 않는 영혼’ ‘로덴시아-마법왕국의 전설’ ‘말하는 건축 시티-홀’ ‘무서운 이야기2’ ‘버틀러-대통령의 집사’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2’ ‘야관문- 욕망의 꽃’ 등은 2013년에 개봉된 부제 또는 긴 제목이 달린 영화들이었다. 갈수록 굳이 시리즈물이 아님에도 애니메이션과 공포, 19금 등에도 부제가 붙는 것을 볼 수 있다.
2014년에는 ‘18-우리들의 성장 느와르’를 시작으로 ‘300-제국의 부활’ ‘8광구-몬스터의 부활’ ‘가자 장미여관으로 2-갈증, 3-방황’ ‘군도-민란의 시대’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시리즈, ‘노아-40일간의 기적’ ‘눈의 여왕2-트롤의 마법거울’ ‘님포 매니악-볼륨1, 2’ ‘더 기버-기억전달자’ ‘더 퍼지-거리의 반란’ ‘마네의 제비꽃 여인-베르트 모리조’ ‘미이라-피라미드의 비밀’ ‘반 고흐-위대한 유산’ ‘분신사바-저주의 시작’ ‘스텝 업-올 인’ ‘주온-끝의 시작’ ‘청춘학당-풍기문란 보쌈 야사’ ‘폼페이-최후의 날’ ‘호빗-다섯 군대 전투’ 등이 개봉됐다.
![]() |
↑ 사진=포스터 |
영화 제목의 부제를 정리하자면, 시리즈물의 구분을 위해 1, 2 등 숫자를 매기는 건 가장 기본이고 여기에서 더 발전한 게 숫자와 부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참신함을 요구한 감독들은 ‘더 웹툰-예고살인’ ‘야관문-욕망의 꽃’ ‘조선명탐정-각시투구 꽃의 비밀’처럼 상반된 앞뒤 내용으로 기대치를 높이기도 했다. 로맨스, 액션, 애니메이션 보다는 공포와 19금에서 영화의 부제가 빛을 발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