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인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이하 ‘메르스’)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
앞서 5월20일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은 최초 환자가 발견, 그 후 이 환자로부터 14명이 메르스에 감염됐고 정부의 감염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6월7일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는 모두 64명이고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때문에 많은 대중들은 개인위생에 철저하게 신경 쓰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학교들이 안전을 위해 휴업을 택하기도 했으며, 대중들은 출근길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손 소독제를 수시로 뿌리고 있다. 특히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고 쉽게 구입하기도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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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터 |
영화계 역시 마찬가지. 오는 10일 개봉예정이었던 영화 ‘연평해전’은 개봉일 변경과 행사를 취소했다. ‘연평해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6월24일로 개봉일이 변경됐다”며 “최근 사회적 상황과 그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하여 부득이하게 개봉 일을 변경하게 된 점 양해 부탁한다. 더 이상 메르스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빠른 시간 안에 안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때문에 6월8일 평택 2함대에서 예정됐던 ‘서해수호자 뱃지 수여식 및 해군 시사회’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릴 ‘연평해전’ VIP 시사회가 취소됐다.
18일 개봉예정인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과 ‘극비수사’, 25일 개봉하는 ‘소수의견’은 예정대로 개봉된다.
외출을 자제하고 있기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수도 현저하게 감소했다. 평일인 2일부터 3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약 43만6000명으로, 전주 동기 대비 27%, 2주 전 동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 안드레아스’ ‘은밀한 유혹’ 등 신작 개봉에도 관객수는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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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뉴스 |
이어 “또한 영화 작업 자체가 공동작업이다. 이 상황이라면 영화 제작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단순히 영화 상영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제작에 대한 과정에도 적잖이 메르스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다”며 “메르스 초기 대응을 하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 같다”고 의견을 보탰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