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인 메르스가 국내서 확산되면서 그 공포가 대중들을 엄습하고 있다. 특히 연예계는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특히 극장은 대중들이 군집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메르스의 공포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다. 통상적으로 일반 상영관의 경우 좌석수가 100~200여 석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관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슈퍼플렉스G의 경우 622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추도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연예 산업 자체가 휘청거렸던 터라 이번 메르스 확산에 따른 피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극장을 찾는 대중들의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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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는 관객들의 편의와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지침을 내리는 등 메르스 공포에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CGV 조성진 팀장은 “고객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항시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주부터는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지난주부터 준비를 해왔다. 당시에는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조용하게 준비했지만, 최근 심각성을 깨닫고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적으로는 손세정제는 현재 비치를 완료한 상태이며, 미소지기들은 고객들과 대면하면서 직접적으로 응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투명 플라스틱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지침으로 하고 있다”면서 “지방 지점까지 이번 주 안에 마스크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CGV는 각 지점에 체온계를 비치해두고, 특별 방역도 시행하고 있다. 조 팀장은 “체온계를 비치해서 직원들이 출·퇴근 시에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고객들도 요청을 하면 측정을 할 수 있다”면서 “현장 소독도 기본적으로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마감 후에 특별 방역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가박스 역시 “전국 전 지점에 매점이나 매표소 등 관객들이 이동하는 라인에 손세정제 비치를 완료했다”면서 “관객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서 위생 상황을 강화해 마스크 착용도 발주한 상황이라 이번 주 안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직원들도 염려가 돼서 수시로 발열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체온계도 비치했다”며 “메아리들도 개인 위생 수칙이 따로 있는데, 지속해서 강화할 수 있도록 재고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시네마도 마찬가지. 손세정제 비치는 완료한 상태이며 위생 관련 안내문도 부착했다. 안내문은 ‘손 씻기를 생활화해서 메르스 관련 위험을 예방하자’는 골자의 내용이다. 또한 롯데시네마는 추가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계속해서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