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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4년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연극 ‘혜경궁 홍씨’가 스크린에 구현됐다. 영조와 사도세자, 사도세자의 아내인 혜경궁 홍씨와 정조 등 3대의 삶이 오롯이 담겼다.
무대 공연의 본질이 그대로 살아 움직인다. 여기에 배우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표정 하나하나 놓칠 수 없게 한다. 배우들의 고뇌가 더 극적으로 전달된다. 연극과 영화의 장점이 한데 모였다.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이해 새롭게 축조한 화성행궁에서 진찬례를 펼치는 정조. 그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임금의 지위로 추대한다. 이날 밤,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의 혼령과 마주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삶을 되짚어 본다.
DnC Live(Drama & Cinema Live)라는 이름의 합작인 영화 ‘혜경궁 홍씨’(감독 장동홍)는 그리 대중적이진 않다. 하지만 분명 색다른 시도에 감동하는 이도 있을 것 같
다만 공연 실황을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영화를 위해 직접 카메라로 찍었다는데 그 매력을 십분 살리지 못한 건 아쉽다. 싱크가 맞지 않는 등 부족한 부분을 채우지 않았다. 134분. 12세 관람가.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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