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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초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신촌 연세대. 현대와 고전이 공존하는 이 캠퍼스에는 특별한 스토리가 숨어 있다.
8일 방송되는 tbs TV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는 詩人의 흔적 “연세대 핀슨홀” 편으로, 윤동주 시인이 3년 가까이 머무르며 시를 쓴 핀슨홀에 숨겨진 역사를 소개한다.
핀슨홀은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언더우드관과 스팀슨관, 그리고 아펜젤러관을 뒤로 비슷한 시기에 건축된 영국 주택 양식의 기숙사 한 동이 있다.
1917년 이곳에 캠퍼스를 마련할 당시, 기부금 조성에 공이 컸던 미국 남 감리교 총무 핀슨 박사를 기념해 명명된 핀슨홀이 바로 그 건축물이다.
핀슨홀은 언더우드관, 스팀슨관, 아펜젤러관과 같은 영국의 튜더 고딕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지만 처음부터 기숙사 용도로 건축되었기 때문에 튜더 고딕의 특징인 튜더 아치, 베이 윈도우(돌출장)가 생략된 주택식 건축물이다.
핀슨홀은 운모편암을 막돌 쌓기를 해서 지어졌다. 지붕은 서양식 목조 트러스를 짜는 방식으로 지어졌고 직사각형의 창들이 연속으로 배열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1922년에 학생 기숙사로 준공된 핀슨홀은 1938년 입학한 윤동주가 사색하고 시를 쓴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인 윤동주가 머물렀던 3층 다락방 아래엔 윤동주 기념관이 조성돼 있다. 작품과 함께 당시를 재연한 책상과 원고 등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tbs 측은 “2017년, 시인 탄생 100년을 준비하며 연세대는 핀슨홀 전체를 기념공간으로 만들어 더 많은 이들과 시인의 시간을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
psyon@mk.co.kr/사진 tb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