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누난 너무 예뻐’라고 수줍게 말하던 소년들이 변했다. 이제 샤이니는 ‘넌 너무 예뻤지 알고는 있니’라고 당당히 성숙한 매력을 발산하게 됐다.
지난 18일 정규 4집 ‘오드’(Odd)를 발표한 샤이니는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 타이틀곡 ‘뷰’(VIEW)와 함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함께 선보였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곡은 바로 ‘러브식’(Love Sick)이다. ‘러브식’은 샤이니의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의 후속 이야기를 담고 있어 8년간 성장한 샤이니의 모습을 함께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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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샤이니 1집 앨범 재킷 |
2008년 데뷔한 샤이니는 첫 미니 앨범 ‘누난 너무 예뻐’를 통해서 데뷔하자마자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음악, 춤, 패션 모든 부분에서 현 시대에 맞는 트렌드를 제시하고 이끌어 나가는 팀을 의미하는 컨템퍼러리 밴드를 콘셉트로 나선 샤이니는 이곡 하나로 누나, 연하남 열풍을 일으켰다.
데뷔 당시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됐던 샤이니에게 ‘누난 너무 예뻐’는 딱 어울리는 노래였다. ‘아마 그녀는 어린 내가 부담스러운가봐 날 바라보는 눈빛이 말해주잖아’ ‘누난 너무 예뻐서 남자들이 가만 안 둬’ ‘누난 너무 예뻐 그녀를 보는 나는 미쳐 하지만 이제 지쳐’ 등 솔직한 연하남의 심경을 담았기에 풋풋한 이들의 모습이 대중들에게 제대로 어필했다.
또한 샤이니는 남자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알록달록한 스키니진 패션을 유행시켰고 꽃미남 외모로 누나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막내였던 태민의 바가지 머리는 트레이드마크가 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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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뮤직뱅크 캡처 |
이번 앨범을 발매하기 전 단독 콘서트를 통해서 팬들에게 가장 먼저 무대를 선보였던 샤이니는 ‘러브 식’을 ‘누난 너무 예뻐’의 후속 이야기라고 소개한 바 있다. ‘누난 너무 예뻐’에서 짝사랑했던 누나를 쟁취한 남성이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 담겼다.
‘넌 너무 예뻤지 알고는 있니’ ‘동생 같다 내게 장난만 하던 네가 변해서 이젠 내 여자가 됐어’ ‘아쉬워 어쩔 줄 모르던 내가 든든한 행복한 너의 남자’ 라는 가사만 봐도 남자로서 성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타이틀곡이 아니지만 샤이니는 자신들의 시작인 ‘누난 너무 예뻐’와 연관되어 있는 ‘러브식’ 무대를 선보였다. 샤이니는 ‘누난 너무 예뻐’의 안무를 일부 살리면서 변함없이 청량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 안에서 외모는 물론 실력까지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바가지 머리에 소년 같았던 태민의 변화만 보더라도 샤이니의 8년이 엿보였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