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30일 부부가 됐다. 톱스타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의외로 작고 소탈했다. 가족만 초대한 채 조용하게 치러진 이번 결혼식에서는 연예계에 불어닥친 ‘작은 결혼식 열풍’을 엿볼 수 있었다.
원빈과 이나영 소속사 이든나인 관계자는 이날 MBN스타에 “두 사람이 강원도 정선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치렀다. 미리 알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이들의 결혼을 인정했다.
두 사람의 예식은 과거 톱스타들이 화려하게 결혼식을 거행했던 것과 다르게 소박한 형태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호텔 예식장이나 성대한 공간이 아닌 작은 민박집에서 지인도 거의 포함되지 않은 소규모 하객들과 예식을 즐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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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이런 소박한 결혼식은 원빈·이나영 커플을 비롯해 김무열·윤승아 커플, 이효리·이상순 커플, 김나영, 봉태규·하시시박 커플 등 여러 스타들이 선호할 만큼 연예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작은 결혼식이 각광받기 시작한 건 이효리·이상순 부부부터였다. 제주도 집을 완공한 2013년 9월, 이상순과 하우스 웨딩을 치른 그는 개성과 취향대로 식을 꾸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스타들이 결혼만큼은 자신만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작은 결혼식’ 러쉬가 일었다. 지난달 4일 김무열과 윤승아가 경기도 남양주에서 조용한 야외 웨딩을 열었으며, 같은 달 27일 김나영도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조용하게 치렀다. 그는 웨딩드레스부터 식사까지 모두 직접 준비하며 하객들과 소중한 시간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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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하시시박 커플도 작은 결혼식 열풍에 합류한 스타다.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지난 9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로맨틱한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서울 한 카페에서 봄 날씨를 배경으로, 간소한 결혼식을 치른 것. 화려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대신 깔끔하면서도 캐주얼한 예복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작은 결혼식 열풍은 원빈·이나영 커플의 예식 이후로도 거셀 전망이다. 허례허식을 벗고 진솔하게 치른 결혼식이 대중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이 트렌드가 일반 결혼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