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 21일 디지털 개봉한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는 개봉 앞서 온라인상에 불법 유포됐다. 이에 수입, 배급을 맡은 싸이더스 픽쳐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온라인상에 불법으로 유포된 ‘신이 말하는 대로’는 일본에서 정식 발매된 DVD의 고화질 리핑 버전이라고 전한 싸이더스 픽쳐스는 “개봉 영화를 불법으로 배포하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해 창작 의욕을 떨어뜨리고, 문화 산업 발전을 저해시키는 행위이다. 또한 불법 파일을 온라인상에 올리는 건 물론 배포 및 유통, 공유, 다운로드하는 모든 행위가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 형사상 가능한 모든 절차를 통해 영상 최초 유포자 및 불법 게시자, 영상을 다운로드한 사람에 대하여도 강경한 법적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며 “일본 전역을 뜨겁게 달군 동명 만화의 영화화 ‘신이 말하는 대로’가 국내에서 관객들과 무사히 만나는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의 저작권 의식이 고양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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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굿 다운로더 홈페이지 |
특히 한국영화보단 해외에서 먼저 개봉된 후 국내 극장을 찾는 외화들이 피해자가 되곤 한다. 이는 이미 IPTV 서비스를 마친 외화들이 몇 개의 불법 사이트에 올려지고, 많은 누리꾼들이 유통, 공유, 다운로드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상에 불편 유통되는 것이다.
‘신이 말하는 대로’ 외에도 ‘버드맨’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인터뷰’ ‘겨울왕국’ ‘변호인’ ‘황제를 위하여’ ‘아바타’ ‘건축학개론’ 등 매우 영화들이 제 집 스크린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불법 유포됐다.
이에 ‘겨울왕국’ 배급사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는 비상식적인 불법 행위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저화질 캠코더 버전과 고화질 버전 두 가지가 유포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는 “불법 파일을 온라인상에 게시하거나 배포, 유통, 공유, 다운로드하는 모든 행위는 엄연히 불법이며, 영화 시장을 위축하고 저해시키는 행위이다. 사이버 수사 의뢰 및 저작권보호센터 조사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철저한 조사를 통해 최초 유포자 및 불법 게시자, 다운로드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제작진의 땀과 노력이 헛되이 무너지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의 저작권 의식이 고양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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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굿 다운로더 가이드 영상 캡처 |
현재까지 굿 다운로더 실천을 약속한 대중들은 63만1356명이며, 많은 영화인들이 ‘굿 다운로더’ 캠페인 동참을 유도 중이다. 거기에 영화진흥위원회도 불법 유통 조기대응에 동참해 힘을 보태고 있고, 해당 캠페인 중인 다양한 합법적 다운로드 사이트도 많다. 그러나 모르는 이가 더 많다는 게 함정이다.
그저 말로만 “굿 다운로더”를 외치는 상황이나,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조심스럽게 넘어가는 소극적인 해결방법이 불법 유포에 대한 심각성을 저하시키는데 일조하는 셈이다. 좀 더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불법 유포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자세 등이 갖춰질 필요가 있다.
작품을 대하는 관객들 역시 많은 사람들의 노고로 제작된 영화의 가치를 한 번의 클릭으로 떨어뜨리는 행위의 심각성을 인지해야할 것이고, 아무렇지 않게 영상을 유포, 공유, 다운로드 하는 행위가 한국영화 산업과 영화계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싸이더스 픽쳐스의 한 관계자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신이 말하는 대로’는 원작도 인기 있고 감독 자체도 인기 있다. 개봉 전부터 반응이 워낙 좋았는데 온라인상에 많이 퍼졌더라. 애당초 극장 개봉이 아니라 디지털 개봉이기에 불법 유포로 인한 타격이 더 크다”며 “그래서 최대한 찾아낼 수 있는 선에서는 모두 다 찾아내려한다. 법적인 검토는 법무팀에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신이 말하는 대로’ 뿐만 아니라 불법 유포는 모든 영화인들의 피해이다. 특히 해외영화의 경우가 더욱 피해가 크다”며 “합법적으로 다운받는 사이트도 많은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