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방송진단] ‘이혼변호사’ 연우진, ‘심쿵’ 유발자로 임명합니다

[MBN스타 이다원 기자] ‘이런 사랑꾼을 봤나!!’

연애 시뮬레이션처럼 보는 이로부터 ‘심쿵(심장이 쿵)’을 유발하는 장면들이 쏟아졌다. 이 달콤한 시간 중심엔 배우 연우진이 서 있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는 소정우(연우진 분)가 고척희(조여정 분)를 향해 여러 방법으로 애정을 발산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소정우는 고척희를 희롱하던 간동재(윤용현 분)에게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 연인과 단둘이 여행을 가려고 풋풋한 계획을 꾸미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연애 초반 한 여자에게 시선을 빼앗긴 남자의 심리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었다.

↑ 사진=SBS 방송 캡처

이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능글맞고 솔직해진 그의 행동도 여심을 흔들었다. 소정우는 고척희가 가장 행복했던 때를 묻자 “당신에게 첫키스 했을 때”라며 당돌한 면모로 핑크빛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솜씨 없는 여자 친구의 요리에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다”고 외쳐 보는 이마저 설레게 했다.

소정우의 이런 변신은 그동안 고척희 앞에서 소심하게 굴었던 것과 180도 다른 행동이라 재미는 물론 연애의 설렘까지 전달했다. ‘사랑에 빠지면 무모해진다’는 문장이 여실히 녹아있는 캐릭터였다. 여기에 고척희와 주고받는 눈빛에선 흡사 보는 이가 연애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을 빚어내기도 했다.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맛이 바로 이게 아닐까.

‘심쿵’을 유발하는 캐릭터에 연우진은 딱 들어맞는 캐스팅이었다. 순한 인상과 어리바리한 이미지, 조금은 답답할 정도로 정직한 ‘소정우’는 그에게 맞춤복 같았다. 그동안 MBC ‘남자가 사랑할 때’ 영화 ‘화장’ ‘친구사이’ 등 조금 무거운 작품에 얼굴을 내비쳤던 그가 조금 더 일찍 지상파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이제야 제대로 된 옷을 입은 것일까. ‘심쿵 유발자’로서 손색이 없었다. 이제 단 6회를 남긴 작품 안에서 연우진이 자신의 매력을 얼마나 더 어필할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에 눈길이 간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