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화양연화’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화양연화’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 즉 청춘을 뜻하는 단어. 청춘을 떠올리면 화려한 모습만 떠오르지만 그들은 청춘의 위태로운 모습과 화려한 모습을 모두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그들의 목표는 오프라인 앨범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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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터파크 도서 |
방탄소년단은 이번 오프라인 앨범을 핑크 버전과 그레이 버전, 두 개의 버전으로 출시했다. 이에 대해 비주얼팀 김성현 팀장은 “핑크를 사용한 건 ‘만개’라는 콘셉트의 직접적인 전달을 위해서였다. 그레이와 블루는 만개를 연상케 하는 핑크와 상반되게 우울함과 불안함을 상징할 수 있는 컬러라 생각된다. ‘만개한 꽃이 언제 질지 몰라 슬픈’ 그런 느낌을 두 가지 버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꽃이 활짝 피듯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지만, 동시에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기도 하며 이 때문에 현실 도피적 성향을 보이는 것이 청춘”이라는 주제를 살기 위해 재킷 자신 또한 개화-백일몽-불안으로 나눠 촬영했다. 또 디지털카메라가 아닌 필름카메라로 촬영해 눈길을 모았다. 관계자는 “사진 스크랩 도중 필카(필름카메라)가 주는 아날로그적인 느낌, 퇴폐적인 느낌이 마음에 들었고, 스트로보 터뜨린 필카의 느낌이 상당히 직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를 담기에 좋은 도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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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을 멀리서 보면 마치 시집을 연상케 한다. 안에 내지를 살펴보면 다이어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줄 공책 페이지, 오선지 페이지, 메모 페이지로 이뤄진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의 음악 감상평 혹은 각자의 청춘을 적어두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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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앨범을 살펴보면 또 눈에 띄는 것이 앨범 재킷 사이사이 적혀져있는 영어 글귀이다. 이 글귀에 정체는 바로 아르튀르 랭보의 시. 19세기 후반 프랑스 상징주의 시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일컬어지는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Jean-Nicolas-Arthur Rimbaud, 1854∼1891)는 독특하고 특이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청춘과 관련된 시을 많이 남겼다. 김성현 팀장은 아르튀르 랭보 시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표현하고자 하는 청춘에 대해 자세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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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명이 ‘화양연화’인 만큼 방탄소년단은 땡스투를 통해 자신의 생각하는 청춘과 주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제이홉 같은 경우에는 앨범 준비 과정을 회상하며 “필 때는 장미꽃처럼 / 흩날릴 때는 벚꽃처럼 / 질 때는 나팔꽃처럼 항상 그순간 아름답고 열정적으로 살겠다”며 꽃을 이용한 각오를 전했다.
사진=송초롱 기자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