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성현 기자]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4’)가 85년 3편 이후 30년 만에 돌아왔다.
‘매드맥스’ 배급사 위너 브라더스 코리아는 15일 오전 ‘매드맥스’ 시리즈 전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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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위너 브라더스 코리아 |
오일쇼크와 대공황으로 무법 세상이 된 가까운 미래, LA경찰서 강력계 순찰대원인 맥스(멜 깁슨 분)는 폭주하는 바이크 갱단 토우커터(휴 키스 번 분) 일당을 뒤쫓다가 동료 구스를 잃고 사표를 던지지만, 과장의 배려로 특별 휴가를 얻게 된다. 사랑하는 부인과 갓 태어난 아이를 데리고 휴가를 떠난 맥스는 하필 그들의 휴가지를 급습한 토우커터 일당에 의해 아이를 잃고 부인마저 중상을 입는다. 미칠듯한 분노에 휩싸인 맥스는 갱단을 향한 복수의 추적을 시작한다.
갱들이 판을 치는 황폐한 호주를 배경으로 한 ‘매드맥스’에서 맥스 역의 멜 깁슨은 겨우 23살난 무명 배우였고 그의 출연료는 고작 21달러였다. 하지만 영화의 개봉 후 검은 가죽 재킷을 입은 반영웅 맥스는 일약 세계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미화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역사상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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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위너 브라더스 코리아 |
모든 것을 잃고 유일하게 남은 개 독을 데리고 황폐한 세상을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맥스(멜 깁슨 분)는 우연히 한 남자에게서 석유가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된다. 자신의 차에 석유를 넣기 위해 그 곳으로 향한 맥스는 약탈자들에게 둘러싸인 이들을 보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그들을 돕고 떠나려 한다. 하지만 약탈자들의 습격으로 자신의 차와 애완견마저 잃게 되면서 석유를 가진 무리가 약탈자들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는 것을 돕기로 한다.
1편의 큰 성공에 힘입어 10배 이상 제작비가 늘어난 덕분에 2편에서는 원래 1편에서부터 조지 밀러 감독이 원했던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미지의 한 전형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매드맥스’ 시리즈 중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인 ‘매드맥스2’는 핵전쟁 이후, 모든 것이 파괴되고 경제적으로 몰락해 암울한 세계에서 무기와 석유 등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둘러싼 전쟁을 그렸다. 이 영화는 450만 호주달러를 들여서 호주에서 1천만 호주달러, 미국에서는 2천37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국내에서는 무정부적인 모습이 검열에 걸렸고 액션이 잔인하다는 이유로 개봉 불가 돼, 결국 89년에서야 비디오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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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위너 브라더스 코리아 |
폐허가 된 지구를 떠도는 맥스(멜 깁슨 분)는 바타 타운이라 불리는 도시에 도착한다. 지하에서 키우는 돼지들의 배설물에서 생성한 메탄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이 도시의 지배자 앤티티(티나 터너 분)는 맥스에게 도시 지하를 지배하는 난쟁이와 거인을 처치해달라고 요청한다. 이 과정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맥스는 끝없이 펼쳐진 죽음의 사막으로 추방을 당하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위험과 만나게 된다.
3편은 전작의 분위기를 이어받으면서 시리즈 중 가장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고독한 황야의 무법자와 잔혹한 약탈자들이 넘쳐나던 세상에서 다소 덜 미친 맥스의 등장이 영화가 가진 원래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지만 여전히 강렬한 캐릭터와 몰락한 문명이 신화가 되는 등의 흥미로운 요소들이 가득해 1천200만 달러로 만들어져 1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벌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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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위너 브라더스 코리아 |
김성현 기자 coz306@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