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개그맨 서세원이 전처 서정희와 진흙탕 싸움을 드디어 끝냈다. 결과는 참담했다. 서정희에 상해를 입힌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것. 오랜 기간 쌓아올린 유명인으로서 인기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서세원은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단독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1년간 전처와 법정공방을 이어오던 그에게 남은 건 비참한 결과뿐이었다.
서세원과 서정희의 불화는 작년 5월10일 ‘서세원이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에서 아내를 폭행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행범으로 잡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처음 알려졌다. 그동안 여러 방송에 나와 잉꼬부부로서 행복한 얘기만 들려준 두 사람이었기에 폭행, 이혼, 성폭행설 등 폭탄들이 터질 때마다 세상에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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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MBN 방송 캡처 |
교인, 혹은 개그맨으로서 서세원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컸다. 왕년의 인기 개그맨에서 아내를 폭행한 파렴치범으로 추락하는 것은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부부 사이 일은 당사자만 안다지만, 잘못된 결혼으로 인생에 오점을 남긴 건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처럼 배우자 문제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스타는 서세원 뿐만이 아니다. 탁재훈은 지난달 아내 이 모 씨와 이혼 소송에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 씨가 탁재훈이 여성 3명과 부적잘한 관계를 맺었다며 서울가정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탁재훈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 부인했지만, 불법도박 혐의 이후 자숙하던 터라 그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을 수습하기는 어려웠다.
류시원도 가정 문제로 고통 받은 사례다. 그는 지난 2012년 아내 조 모 씨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두 사람은 이 소송 외에도 조 씨가 류시원을 폭행과 협박, 위치 추적 피해 등 혐의로 고소하며 갈등을 키웠고, 류시원도 지난해 8월 조 씨를 위증 혐의로 고소해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결국 류시원은 양육권을 조 씨에게 넘기며 이혼에 합의했고, 가정과 명예 모두를 잃고 말았다.
결혼은 정말 미친 짓일까. 영화 제목 하나가 오롯이 떠오르는 이들의 공통분모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