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않여’ 종영①] 3대 여자들…화해, 성공, 행복 ‘모두 해피엔딩’

[MBN스타 손진아 기자] 결국엔 모두가 활짝 웃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안국동 3대 여자들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여’) 최종회에는 안국동 3대 여자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늘 옆에서 자신을 따르던 제자 은실(이미도 분)에게 배신을 당했던 순옥(김혜자 분)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하는 은실을 따뜻하게 받아주었다. 그동안 은실은 수제자 자리가 현숙(채시라 분)에게 돌아 갈까봐 늘 걱정했었고, 요리교실을 이탈해 악행을 저질러 왔었다.

현숙과 요리대결을 벌이는 자리에서 김치찜을 맛보던 은실은 가슴 깊숙이 눌러 담고 있었던 그리움을 토해냈고, “너무 그리웠다. 선생님 내가 잘못했다”라며 용서를 구했다. 순옥은 은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했다.

만나기만 하면 신경전이 붙었던 현숙(채시라 분)과 은사인 말년(서이숙 분)도 마지막엔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을 수 있는 관계를 맺었다. 당초 고등학교 때부터 악연을 이어왔던 두 사람. 특히 말년이 왜 그렇게 아들에게 집착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되면서 연민을 품었고, 직접 만든 요리를 말년에게 선물하며 화해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 현숙의 마음을 눈치챈 듯 말년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루오(송재림 분)과 두진(김지석 분)과 삼각관계로 묘한 분위기를 형성해갔던 마리(이하나 분)은 결국 루오와 이어졌다. 무엇보다 현숙과 말년이 화해하게 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마리와 루오의 관계도 해피엔딩을 맞았다.

3년 후 3대 여자들의 일상은 여전히 ‘행복’으로 가득차 있었다. 현숙은 청소년 상담가로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현정(도지원 분)은 문학(손창민 분)과 아이를 낳고 행복한 삶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우울하기만 했던 말년에게도 봄이 찾아왔다. 말년은 우현히 충길(최정우 분)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막을 내렸다.

‘착않여’는 뜨거운 피를 가진 한 가족 3대 여자들이 미워하고 사랑하면서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좌충우돌 명랑 성장기를 담은 작품으로,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명랑한 대답을 해주기 위해 안방극장을 찾았던 드라마다.

3대 여자들의 이야기로 구성됐던 ‘착않여’는 믿고 보는 출연자들의 열연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눈물과 웃음을 쏙 빼놓는 다양한 요소들이 시청자와 완벽한 호흡을 맞출 수 있게 했다. 대본부터 연출, 배우의 삼합(三合)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던 ‘착않여’. 마지막까지 화해와 성공, 행복 이야기를 모두 담으며 웃음과 감동을 안방극장에 수놓았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