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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지나가길 기다려야지 맞서려고 하면 안돼요.”
나영석 PD의 ‘삼시세끼-정선편’이 15일부터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번엔 봄-여름 편으로 이어지는 4개월 프로젝트다. 공교롭게도 김수현 아이유 공효진 차태현이 포진해있는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와 방송 시간대가 겹친다.
나영석 PD는 이같은 질문을 받고 “그래서 쫄아있는 상태”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드라마는 어벤져스 같은 느낌인데, 한 달만 잘 버티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시세까-정선편’은 이서진과 옥택연의 조합에 김광규가 가세해 또 다른 케미를 선보인다. 앞서 게스트로 등장했던 김광규를 고정 멤버로 투입하게 된 데는 “일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도 잘 하고 두 멤버와 친하고 호흡도 잘 맞아요. 그런데 이 분이 허라기 좋지 않아 자주 누워계세요. 이서진씨에게 지금 엄청 욕을 먹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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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상 큰 변화는 없지만 계절의 아름다움을 더욱 밀도있게 담아내고 농사도 더욱 전문적으로 한다. 농사를 짓는 작물이 수수가 아닌 옥수수로도 바뀐다. “1000평에 옥수수를 심었는데 이서진씨는 감자에 꽂혀있고 자꾸 특용작물에 욕심을 낸다”는 게 제작진이 전하는 뒷이야기다. “계절의 변화나 작물의 성장 등을 40여개 카메라에 충실히 담아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2편에서도 스타 게스트가 정선을 찾는다. 단, 옥택연이 최고의 생산성을 낼 수 있는 “그 또래 여배우들이나 연예인들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어촌 편’의 차승원과 ‘정선 편’의 이서진의 만남을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나영석 PD는 “차승원씨 드라마 스케줄이 있긴 하겠지만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두 사람이다”고 했다. 게스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다. ‘꽃할배-그리스 편’에 출연한 최지우 역시 마찬가지다. 친하다는 김태희 송혜교 이연희와 함께 정선을 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매력적인 그림이지만, 나영석 PD의 생각은 이렇다.
“유대감도 있고 모두 열려 있는 분들이라 만남이 어렵진 않아요. 하지만 정선 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면 시청률은 오르겠지만 시작하자마자 화제몰이로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사이 부쩍 큰 밍키와 잭슨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서진은 아예 “프로그램 제목을 ‘밍키와 잭슨네 집’으로 바꾸자”고 할 정도였다.
제작진은 “우리끼리 시청률이 떨어지면 산체를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그 상황까지 안 갔으면 한다”며 “마음만 먹으면 정선에 산체와 벌이를 데려올 수는 있지만 동물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그렇게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영석 PD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 자연이 그 어떤
“바쁘게 살다보면 지나가는 봄을 느낄 수 없는데 첫방송에 예쁜 꽃들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 아름다운 정선의 봄을 만끽하세요.”[ⓒ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