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특사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윤 특사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로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펼쳐진 군사퍼레이드 이후 크렘린 궁 인근에 위치한 무명 용사묘에 헌화하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김 상임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윤 특사와 김영남이 걸어가는 길에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1대1로 만나 회동을 가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8일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출국 당시 윤 의원은 “행사 축하를 위해 가는 것으로 (북한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는)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도 “(남북 간) 접촉 기회가 온다면 남북대화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진정성을 털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