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가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러시아 귀화 과정 비화와 비밀 결혼까지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MBC ‘휴먼다큐 사랑’은 2015년 두 번째 편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연출 이모현)을 11일과 18일 밤 11시15분에 2부작으로 제작 방송한다.
안현수는 그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고사해왔던 터. 그렇기에 이번 방송 내용에 대중의 상당한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방송에는 비운의 천재 안현수의 선수 생활 및 배우 지망생이자 자신의 팬이던 우나리와의 만남, 순탄치 않았던 러시아 국가대표 선발전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안현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안 갈 수만 있으면 정말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정말 제가 운동을 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선택의 폭이 없었다. 그냥 이 운동이 너무 절실했기 때문에”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과정도 평탄치 않았다. 심지어는 한국 어딘가에서 러시아 빙상연맹에 안현수를 받아주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이에 안현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충격적인 거다. 내가 러시아 오는 것까지 한국에서 누군가가 러시아 빙상연맹에 전화를 해서 이 선수를 받으면 안 된다고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현수는 소치 올림픽을 통한 재기의 순간을 돌이켰다. 그는 2014년 2월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경기에 출전,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로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최초의 전 종목 메달을 안기는 기염을 토했다.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안현수는 “한국에 대한 애정. 그리고 제가 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너무나 커요. 저에게 기회를 준 러시아한테도 굉장히 감사하고요”라고 전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작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