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최근 중국은 웹 소설 열풍이다. 웹 소설 원작인 중국 인기 드라마 ‘후궁견환전’ ‘보보경심’ ‘하이생소묵’은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최고 뷰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고, ‘소시대’는 시리즈로 만들어지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웹 소설 원작의 드라마와 영화가 제작되고, 인기를 끌수록 온라인 웹 소설과 웹툰 사이트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웹 소설, 웹툰 회사와 손을 잡으며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웹 소설’에 주목하는 중국
이어 “작년 웹 소설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인기를 끌었고, 2015년은 웹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와 게임이 빠르게 발전 할 수 있는 시기”라며 “싼 값이던 인터넷 작가들이 전환할 수 있는 시기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서는 텐센트 연예와 성대문학이 인수합병된 것을 언급하며 “바이두(중국 대표 검색엔진)는 ‘소녕열독’(웹 소설 회사)과 손을 잡고 아이치이, PPTV에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을 추진할 뿐 아니라 중국 이동통신과도 합작을 꾀했다”며 “관건은 웹 소설 시장에서 신선한 소재가 드라마나 영화로 각색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윈(알리바바 회장)도 문화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드라마 회사 뿐 아니라 배우들과도 계약을 하며 투자까지 하는 데 이어 온라인 문학 플랫폼까지 확장하고 있다. 중국을 움직이는 거대 기업들도 이미 웹 소설 사이트와 손을 잡은 것이다.
또, 신화망은 “웹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 지는 배후에 주식회사가 있다. 화책미디어, 광선전매, Le TV, 아이치이와 텐센트, 요쿠투도우 역시 웹 소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왜 웹 소설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이어 “예전 웹 소설은 창의력이 부족하고 비슷한 내용에 불완전한 존재였다. 웹 소설은 본디의 성질을 지니고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초고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큰 난제”라며 “하지만 웹 소설은 최근 몇 년간 오락적인 부분을 더하고, 취약점을 보강해, 눈에 띠는 발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광명망은 작년 보도에서 “웹 소설은 이제 더 이상 어린이들만 보는 장르가 아닌 성인들도 즐기게 됐다”며 “웹 소설의 규모는 크고, 전파 속도도 빠르며, 종류도 다양하다”고 웹 소설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샤먼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장사를 하는 집은 육성하는 웹 소설을 바라고, 정부는 양성하는 웹 소설을 바란다. 학자는 검증하는 웹 소설을 바라고 이용자들은 볼 수 있는 웹 소설을, 작가는 창작하는 웹 소설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다수 매체가 웹 소설의 발전과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웹 소설은 ‘새로운 내용을 발굴할 수 있는 창고’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펑황망은 “웹 소설이 중국 영화와 드라마에 자원이 되고 있다. 작년 말까지 약 114개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로 판권이 넘어간 상태”라며 “원작 소설의 신선함이 우상극(트랜디 드라마)으로 만들어지고 만다. 웹 소설의 자원만 미친 듯이 발굴하고 있고, 그 소설의 가치를 대량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웹 소설의 생명력을 잃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웹 소설 인기, 한류에 영향이 있을까
중국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웹 소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중국 심천의 할로게임즈는 한국의 모바일 웹 소설 북팔과 웹소설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북팔이 손을 잡은 심천 출판그룹은 중국 심천 3대 오프라인 서점을 소유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웹 소설을 널리 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가요는 중국에서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한국 드라마의 달달한 로맨스와 타임슬립 등의 상상을 뛰어넘는 신선한 소재는 중국인들을 두근거리게 했고, 파워플하고 신선한 케이팝은 중국인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한류의 영역이 예능프로램과 제작진에게까지 넓혀지고 있지만 한국의 웹 소설이 한류를 잇는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웹 소설 역시 신선한 이야기로 한류를 잇게 될 수 있지만, 중국 문화의 자생력을 더하는 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테크웹은 “낮은 평가를 받는 중국 문화가 웹 소설과 제작드라마의 형식을 통해 활기를 더하고 국외에도 중국 문화를 전할 수 있다면 한류와 미국드라마와 대등한 위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