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드라마 속 단골 캐릭터 중 하나는 경찰복을 입은 순경이다.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tvN ‘하트 투 하트’ OCN ‘실종느와르 M’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등 최근 방영된 드라마만 살펴봐도 순경 캐릭터가 단골손님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순경 캐릭터에도 성격은 다양하다.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모든 걸 해결해주는 해결사나 영웅으로 등장하거나 경찰시험에 합격해 시작한지 얼마 안 된 풋풋함을 풍기는 어리바리 신입, 여자라고 무시했다간 크게 후회할 수 있는 매력만점의 여자 순경, 가만히 있어도 포스가 흘러나오는 순경 등 뚜렷한 색깔을 가진 캐릭터들로 다채롭게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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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 드라마 속 순경(경찰)의 모습을 보다 가장 공감 갔던 장면이나 모습이 있다면?
K씨(3년차): 술 먹고 진상부리는 아저씨들이 나오는 장면이다.
L씨(5년차): 드라마나 영화 속 경찰을 보면 열악한 여건에서 일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장비나 근무여건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은 어렵다는 점이 공감이 된다.
◇ 드라마 속에 비춰지는 경찰의 모습을 보다 ‘이건 진짜 거짓이다’ 했던 장면이 있다면?
K씨: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이승기가 차승원에게 대드는 장면이 있다. 이건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경찰은 임용이후 1년간 시보 절차를 밟는다. 시보절차란 이 사람이 경찰관으로 알맞은지를 평가하는 기간으로 부적절시 임용을 취소할 수 있다. 감히 시보순경이 평가자인 팀장에게 대드는 일은 상상할 수가 없다. 아, 그리고 절대 총은 한 손으로 못 쏜다.
L씨: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실제 경찰의 일상을 많이 반영하는 거 같다. 딱히 ‘낯설다’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는 거 같다.
◇ 드라마 속에서도 순경(경찰)을 대하는 꼴불견들이 많다. 지금까지 만났던 진상을 꼽자면.
K씨: 역시 술 먹고 진상 부리는 취객들이다.
L씨: 지구대나 파출소같이 일선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하루에도 몇 명씩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인격적으로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제일 꼴불견이라고 생각한다. 술에 취했던 취하지 않았던 인격적으로 무시를 당한다면 누구나 싫어하지 않을까 싶다.
◇ 드라마 주인공처럼(?) 실제로도 훈남, 훈녀 경찰들이 있을까?
K씨: 드라마 주인공처럼 훈남, 훈녀? 있긴 있다. 하지만 극히 일부. 혹여나 있더라도 경찰일이 고되다보니 피부도 안 좋아지고 잘생기고 예쁜 얼굴도 노쇠화된다.
L씨: 분명 있다. ‘왜 경찰을 하고 있지?’라는 의문이 들만큼 외모가 출중한 경찰들이 한 경찰서에 꼭 한 두 명씩은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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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 드라마 속 경찰의 하루 중 꼭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 등장한다. 실제로 진짜 경찰들은 일정을 소화하며 컵라면을 자주 먹을까?
K씨: 간식으로 많이 먹는다.
L씨: 컵라면은 먹기는 한다. 그러나 주식으로 먹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잘 먹어야지 일을 할 때 힘도 나고 잘할 수 있지 않는가? 배달문화도 잘되어있어 대부분 모든 음식이 배달이 된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근무여건이 지금보다도 더 어렵던 근무환경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나의 경력은 미미 하고 모든 부분에 대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