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1999년 스타트를 끊은 대표 청소년 드라마 ‘학교’ 시리즈가 2015년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학교‘ 시리즈는 학교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교우 관계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학교’ 시리즈는 입시 전쟁인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꼬집었고 학생들의 성장기를 진중하게 다루었다. 교과서에도 대본이 소개될 만큼 막강한 파워를 가졌으며, 탄탄한 연기력과 남다른 존재감, 개성까지 두루 갖춘 배우들이 한데 모여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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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B |
‘후아유’는 하루아침에 인생이 뒤바꾼 열여덟 살의 여학생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겪는 리얼하고 다양한 감성과 학교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섬세하게 담아낼 청춘 학원물로, 이전 편인 ‘학교 2013’에서 남자들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이번 시리즈에선 여학생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연출을 맡은 백상훈 PD는 “이번 ‘후아유’는 여학생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주인공과 주인공 친구들의 질투와 풋풋한 감정을 많이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만큼 각양각색의 캐릭터 사이에서 개성 강한 여자 캐릭터의 활약이 돋보인다. 먼저 주목할 만한 배우로 꼽힌 조수향은 극 중 강소영 역을 맡았다. 지난 27일 첫 방송에서 검사인 아버지를 따라 통영 누리고로 전학을 오면서 은비(김소현 분)를 만나는 그는 은비를 괴롭히면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KBS 3.1절 특집극 ‘눈길’ 영화 ‘들꽃’ 등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알린 조수향은 힘 있는 연기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진짜’ 일진 학생처럼 친구를 괴롭힘에도 눈 깜짝 하지 않는 모습과 악행의 끝을 보여주는 모습은 시청자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
또한 김소현과 함께 김희정(차송주 역), 이초희(이시진 역)가 세강고 미모 3인방으로 뭉쳤다. 화통한 성격의 차송주 역을 맡은 김희정은 아역 때부터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력으로 안정된 열연을 펼쳤다. 김소현과 잘 지내다가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이초희는 친구들에 비해서 조금은 평범하지만 색다른 매력이 있는 이시진 캐릭터로 그 나이 때에 느낄 수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의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한 학생 캐릭터에서 빠질 수 없는 일진으로 곧 등장할 유영의 감초 연기도 기대해 볼만 하다. 일진 학생인 조해나 역을 맡은 유영은 극 중 남자친구로 등장하는 박두식(권기태 역)과 호흡을 맞추며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이렇듯 여학생들 사이에서의 끈끈한 우정을 그리는 ‘후아유’에는 실제 교실에 있을법한 다채로운 캐릭터가 두루 포진돼 있다. 톡톡 튀는 개성에 자연스러운 연기로 조화를 이루며 더욱 생생한 교실 풍경을 그려낼 이들 중 과연 제2의 김민희, 배두나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