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전도연 “김남길 표현 과해, 현장 가기 부담스러웠다” 폭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전도연이 “김남길은 표현이 너무 과해 현장에 가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전도연은 23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에서 “나는 재미없으면 웃어주는 건 못하는데 남길씨는 너무 그렇게 하니 내가 피하게 되더라.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김남길은 “현장 자체가 즐거웠다”며 “좋은 시나리오와 감독, 배우와 함께하는 게 신나서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나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남길은 “전도연 누나에 대해 ‘무섭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다”며 “그러나 내겐 그렇지 않았다. 사랑스럽고 친숙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영화.
전도연이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 역을 맡아 절망과 퇴폐, 순수와 강단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남길이 혜경의 애인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정재곤 역을 맡아 글자 그대로 무뢰한으로 변신한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쓰고 ‘킬리만자로’로 연출 데뷔한 오승욱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다. 5월27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