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1998년 SBS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던 판유걸이 15년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섰다.
21일 오후 tvN 고교생 토크쇼 ‘고교10대천왕’ 제작진은 공식 사이트에 판유걸이 고교생 4인과 ‘음란물 단속법’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판유걸은 “성인 영화도 못 보는 학생들이 무슨 음란물 규제법을 아느냐”며 제작진에 되물었지만, 고교생들은 어른 못지않은 소신 있는 주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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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tvN |
음란물 단속법은 지난 16일부터 시행된 법으로 포르노 업로더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웹하드 및 P2P 사이트의 음란물 업로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법안이다.
이에 대해 박세은 양(한림예고 3)은 “성이 남용되는 것을 막으려면 이 법이 통과되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문제 P2P 사이트에 유포되는 영상이 음란물인데 성인 콘텐츠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애매하다. 어떠한 조치 없이 시행되는 음란물 규제법은 관련 사업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도 가져온다”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류승민 군(소래고3)은 “야동을 계속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의 심리가 있는데, 이를 강제적으로 막으면 오히려 그런 영상을 볼 수 있게 다른 루트를 생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상우 군(한림예고 2) 역시 “바바리맨을 잡아야지 남자들에게 바바리를 입지 못하게 하는 법과 마찬가지”라고 음란물 규제법에 대한 일침을 놓았다.
학생들과 짧은 토론을 마친 판유걸은 “학생들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에 놀랐다. 대박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