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개그우먼 이성미가 아들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빈 사연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마흔 두 살에 아들의 학업을 위해 캐나다 행을 택했습니다. 캐나다를 가기 전까지 그는 13살, 5살, 14개월 된 아이들을 잘 키울 자신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13살 아들이 사춘기가 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등교를 하고 사고를 치는 아들을 보자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 욕을 하며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정학을 당하는 큰 사건이 벌어지자 '우리 아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들을 위해서가 아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아들을 키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을 위해 그동안의 미안함을 모두 담아 진수성찬을 차렸고, 밥을 먹고 아들을 자신의 방으로 부른 후 아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를 용서해라"고 말하며 그동안 엄마로서의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엄마는 잘한다고 했지만 네 생각은 못 했던 것 같아"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하자 아들은 맺혔던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이어 "엄마, 내가 이성미 아들로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상상이나 해봤어?"라며 잘하는 것은 칭찬 하지 않고 항상 지적만 받았던 과거를 토로하며 눈물 흘렸습니다.
그제서야 이성미는 아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고 '사랑만 해도 모자란 시간을 허투루 보냈구나'라는 생각에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송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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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