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극중 한국의 모습을 담아내며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흥행작 ‘어벤져스2’에 담긴 한국의 모습이 해외파급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어벤져스2’의 제작진은 지난해 3월 내한해 3월30일부터 4월13일까지 14일간 세빛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월드컵 북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일부, 문래동 철강거리 등지에서 영화 촬영을 진행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이 국내에서 오랜 기간 촬영을 한 일은 이례적인 것이어서 제작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어벤져스2’가 오는 23일 국내 개봉을 앞둔 지금 이 시점, 어떤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 韓 배우, 할리우드 진출…수현의 등장
지난해 2월 배우 수현이 ‘어벤져스2’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수현은 국내 활동으로는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었던 배우였기에, 더욱 시선이 집중됐다. 수현은 ‘어벤져스2’에서 한국인 과학자 닥터 조 역할을 맡아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 사진=스틸컷 |
사실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배우는 수현 말고도 다양하다. ‘클라우드 아틀라스’(2013), ‘주피터 어센딩’(2015) 등에서 큰 비중은 아니지만 극의 흐름을 끌고 가는 역할을 맡았던 배두나,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2009), ‘레드: 더 레전드’(20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등에서 주조연을 활약을 펼쳤던 이병헌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한국배우들의 미국 진출 장벽이 낮아진 이유는 한국인이 다른 동양권 배우들에 비해 비교적 새로운 얼굴이라는 점 때문이다. 동양권 배우가 할리우드 작품 속에서 주조연을 맡는 일은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대다수다. 때문에 한국인이라는 신선한 캐릭터를 그려냄으로서 한국과 할리우드과 윈윈전략을 취하는 것. 이로 인해 여전히 미국 작품 속에 담긴 부정적인 한국인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어벤져스2’에 담긴 ‘강남’
‘어벤져스2’는 앞에서도 언급했다 시피 한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하면서 한국인의 큰 환영을 받았다. 물론, 영화 촬영으로 인해 상암 일대 등지가 교통통제 되면서 불편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컸지만, 그보다도 할리우드 영화 속에 담긴 서울의 이미지가 대외적으로 한국을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더욱 컸다.
↑ 사진=어벤져스2 캐릭터 포스터 |
한국관광공사 강기홍 부사장은 지난해 2월 진행된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어벤져스2’ 촬영으로 4000억원의 직접 홍보효과 및 2조원의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당시 촬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국내 산업에 대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251억 원으로 상당히 높게 책정됐으며,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약 107억 원 정도로 예상돼 영화 촬영으로 인한 파급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