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달라졌다. 흥겨움의 대명사였던 이들이 이유있는 변신에 나섰다.
지난 10일 데이브레이크는 오랜만에 새 싱글 ‘빛나는 사람’을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빛나는 사람’은 그 동안의 데이브레이크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의외의 타이틀곡이다.
‘빛나는 사람’ 뿐만 아니라 함께 수록된 ‘마법처럼’도 연장선 같은 느낌이다. 두 곡 모두 평소 데이브레이크가 보여줬던 긍정의 에너지, 파워풀하고 밝은 느낌의 곡은 아니다. 오히려 차분하고 섬세해 데이브레이크의 의외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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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타 케이이치는 국내에도 많이 알려질 정도로 일본에서 이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인물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드라마 ‘진’(JIN)의 OST인 미샤의 ‘에브리띵’(Everything)을 작업했고 케미스트리, 소울해드 등 다수의 가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데이브레이크는 토미타 케이이치와 호흡을 맞추면서 더 섬세하고 감성적인 사운드를 완성했다. 그가 작업한 곡인 ‘마법처럼’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지만 연주를 하는 멤버들은 어려움을 토로할 정도로 디테일한 구성으로 채워져 있다. 곡 분위기는 달라졌지만 데이브레이크 특유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가사는 힐링을 선사한다.
기존의 모습과 달리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데이브레이크는 MBN스타에 “타이틀곡을 발라드로 한 것은 처음이다. 기존의 데이브레이크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질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새로울 것이다. 이런 스타일의 곡들을 할 수 있는데 기회가 마땅히 없었다. 이번에 토미타 케이이치와 함께 하면서 저희가 가진 스펙트럼을 펼칠 수 있었다. 데이브레이크가 이만큼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데이브레이크의 이러한 변신은 음원발매 전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라이브 공연 자리에서 제대로 통했다. 평소 보여줬던 곡과는 다른 스타일이었지만 ‘빛나는 사람’과 ‘마법처럼’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팬들까지 있을 정도로 반응이 즉각 나타났다.
더불어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4월 컴백 가수들이 쏟아진 가운데에서도 4월 둘째주 멜론 인디음악 차트 9위를 차지했으며 실시간 음원차트 100위권에 진입했다. 데이브레이크의 이유 있는 변신이 통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