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또 다시 과거 발언 논란이 세간을 들끓게 하고 있다. 장동민이 여성 비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 지난 2012년 김구라가 위안부 할머니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지 3년 만의 일이다. 세치 혀로 자신의 앞길을 막는 연예인들은 왜 끊임없이 발생되는 것일까.
장동민은 14일 소속사 코엔스타즈 공식입장을 통해 MBC ‘무한도전-식스맨’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제 바람과 욕심이 ‘무한도전’과 팬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도록 미약하나마 후보 사퇴로 제 잘못에 대한 뉘우치는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식스맨’ 특집 최고 우량주로 꼽히며 한때 내정설까지 돌았던 그가 자진 하차를 선택하기까지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과거 유세윤, 유상무 등 옹달샘 멤버들과 함께하는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자신의 코디네이터에 대해 여성 비하 의미가 담긴 욕설을 해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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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당시에도 큰 논란이 빚어졌지만 소속사를 통해 사과하고 해당 팟캐스트 파일을 삭제하며 일단락 됐다. 그러나 그가 ‘식스맨’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당시 발언이 재조명됐고, 결국 하차라는 선택으로 또 한 번 사죄의 뜻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물론 자업자득이다. 짧은 생각으로 자신의 발목을 잡게 됐으니 누굴 원망할 수도 없는 셈이다. 잘못된 가치관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로 돌아오는지 자신도 뼈저리게 느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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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그러나 이 사태를 뒤집어 보면 이 발언은 앞으로도 그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 두 번이나 그의 앞길을 막았는데, 또 다시 족쇄가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어디 있는가. 더 깊이 보자면 연예인으로서 더 높이 올라갈 수 없게 스스로 한계를 만들어버린 셈이다.
과거 발언으로 고초를 치른 연예인은 한둘이 아니다. 김구라는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한때 방송을 중단했고, 박재범은 어릴 적 블로그에 한국을 욕하는 글을 올려 JYP에서 제외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혼나야 할 짓을 했고 유명인으로서 대중에게 호되게 혼나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이쯤에서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과거 발언으로 한 사람을 꾸짖는 건 언제까지일까. 그리고 그에게 죗값을 어디까지 치르도록 해야 하는 것일까. 과한 비판은 비난으로밖에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언론과 대중도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할 때가 아닐까.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