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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
'서프라이즈'에서 경찰견 저지의 영광스러운 은퇴식을 재조명했습니다.
12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미국 뉴저지 주 웨스트 뎃퍼드 경찰서 소속 경찰견 저지의 활약부터 은퇴식까지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마약탐지견이 된 저지는 월등한 능력을 인정받아 강력범죄팀에 들어갔습니다.
경찰 마이크 프랭크와 호흡을 맞춰 강도 및 살인 용의자를 추적하고, 테러 저지 및 폭발물 탐지를 했으며, 주요 인사를 경호하기도 했습니다.
저지가 7년간 체포한 범죄자는 152명 이었으며, 저지의 활약으로 몰수한 금액만 4만7700달러(한화 약 5300만 원)이었습니다.
이에 저지는 수많은 훈장과 표창장을 받았고, 뎃퍼드 지역 최고의 경찰견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그러던 2014년 저지의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고, 쿠싱증후군으로 진단 받았습니다.
쿠싱증후군은 뇌하수체나 부신에 생긴 종양으로 인해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병입니다.
구토, 탈모, 복부팽창, 간질환, 근육의 퇴화, 우울증, 발작 등 심할 경우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당장 수술을 해야 했지만 만 달러의 수술비가 필요했고, 경찰 예산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경찰견 의료지원비는 연간 300달러였습니다.
저지의 사연이 알려진 후 주민들의 자체 모금을 통해 수술비가 마련됐고, 저지는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
그러나 몸이 쇠약해져 체력을 회복하지 못했고, 종양들이 저지의 온몸을 잠식해갔습니다.
결국 의사는 저지의 안락사를 추천했고,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경찰들 역시 이에 동의했습니다.
지난 2월 20일 저지를 위한 특별한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비장한 분위기 속 좌우로 도열한 90여 명의 경관들, 동료 경찰견들이 함께했고 저지는 은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