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영화 ‘야간비행’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곽시양과 이재준이 나란히 Mnet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곽시양과 이재준은 2014년 개봉한 ‘야간비행’에서 나란히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전작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두 배우는 제64회 베를린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 때문에 레드카펫까지 밟는 영광을 누렸다.
2014년을 화려하게 보낸 두 사람은 마치 바통 터치를 하듯 Mnet의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게 돼 더욱 눈길을 자아냈다. 지난 1월부터 방영해 3월27일 종영한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이하 ‘칠팔구’)에서 곽시양은 주연 강세종 역할을 맡았고, ‘칠전팔기 구해라’가 끝난 바로 그 다음 주에 첫 방송을 시작한 Mnet 목요드라마 ‘더러버’에서는 이재준이 활약하기 때문이다.
↑ 사진=곽시양/이재준 |
곽시양은 ‘칠팔구’에서 주인공 구해라(민효린 분)와 애달픈 사랑을 하고, 강세찬(진영 분)과의 출생 비밀을 간직한 강세종으로 분했다. 곽시양은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우직해보이는 인상으로 강세종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극의 로맨스를 담당하는 남자주인공인 만큼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 꽤나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칠팔구’ 자체도 나름 선방을 한 작품이었다. 물론, 주인공 민효린의 브라운관 복귀, Mnet의 또 다른 뮤직드라마, ‘슈퍼스타K’ 시리즈의 김용범 CP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것 등 다양한 이유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초반과는 달리, 뒷심이 부족해 후반부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로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곽시양을 비롯,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한 울랄라세션 박광선, 가수 유성은 등의 연기에 호평이 이어졌다. 새로운 배우들의 발견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던 셈이다.
곽시양 또한 이 드라마로 더욱 다양한 시청층에 어필할 수 있었다. 주로 젊은 세대들이 시청하는 Mnet에서도 10~2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칠팔구’에서 활약한 덕분에 그는 나름대로의 팬층을 쌓아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칠팔구’가 종영하자 우연치 않게도 바로 이재준이 드라마 주연으로 Mnet을 꿰찼다. 그가 출연하는 ‘더 러버’는 2030세대 동거커플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19금’을 걸고 나온 만큼 재기발랄하고 솔직한 성과 사랑이 그려져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재준은 이중에서 크로스진 타쿠야와 함께 지내는 이준재 역을 맡았다. 동거 커플 중에서도 브로맨스를 그리는 ‘남남커플’이다. 첫 회에서 “이 옷을 일본말로는 쟈지라고 합니다. 준재는 쟈지 좋아합니까?”라고 물으며 해맑은 미소를 짓는 타쿠야를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짓는 이재준의 연기는 웃음을 유발했다. 꽤나 센 대사들이 오고 가는데도 이재준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더 러버’는 이제 막 첫 회를 방영한 신작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화제성을 입증 받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재준은 타쿠야와의 ‘남남케미’를 예고하며 활약을 기대케 했다. 또한 20~30대가 주로 시청하는 드라마를 통해 이재준 또한 대중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이처럼 한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모델 출신 두 남자 배우가 나란히 Mnet 드라마의 주연으로 출연하는 일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다. Mnet에서 사이좋게 주연 바통 터치를 한 두 사람이 앞으로는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