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료원, 1949~81년 한국영화 94편 발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한국영상자료원(KOFA)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미보유 영화 필름을 대거 발굴했다.
영상자료원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1949년부터 1981년까지의 한국 극영화 94편을 포함, 총 450편의 필름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집한 영화에는 이만희, 임권택, 정진우, 김수용 등 당대 최고의 감독들 작품이 포함돼 있다.
노필 감독의 ‘안창남 비행사’(1948), 국내에서 두 번째 여성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여판사’(1962), 정진우 감독의 ‘외아들’(1963), 최하원 감독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 등 거장 감독들의 데뷔작 4편도 있다.
영상자료원은 “그간 취약했던 한국영화 보유율을 획기적으로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 영화사의 사료적 공백을 상당히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기증자는 1970년대 종로에서 순회영사 사업을 했던 ‘연합영화공사’의 한규호 대표다.
영상자료원은 이번에 수집된 작품 중 정진우 감독의 1963년작 ‘외아들’, 임권택 감독의 1965년작 ‘전장과 여교사’, 이만희 감독의 1966년작 ‘잊을 수 없는 연인’, 김수용 감독의 1967년작 ‘만선’ 등 5편을 올해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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