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배우 신세경이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그동안 쌓아온 청순 열매를 먹은 이미지를 벗고 상큼 발랄하면서도 천방지축 캐릭터로 분했다.
1일 오후 첫 방송된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는 교통사고 이후 기억상실증과 더불어 냄새를 보는 초능력을 지니게 된 오초림(신세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초림은 집에 돌아와 죽임을 당한 부모와 살인자를 보고 도망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90여 일간 깨어나지 못했던 오초림은 깨어남과 동시에 기억상실증과 냄새를 보는 초능력을 지니게 됐다. 그는 형사(정인기 분)를 자신의 아빠로 여기고 개그우먼을 꿈꾸는 밝고 귀여운 여인의 삶을 살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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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냄새를 보는 소녀 캡처 |
또한 그는 교통사고로 인연을 맺게 된 최무각과 강도를 잡으러 가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냄새를 보는 초능력이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쓰일지를 예고했다.
오초림 역을 연기한 신세경은 앞서 보여줬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세경은 항상 우울하면서도 진지한 그저 청순한 여배우로 로코(로맨틱코미디)가 가능한 배우일까를 의심케 했다.
하지만 ‘냄새를 보는 소녀’ 속 신세경은 그야말로 ‘로코퀸’이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가게 주인의 만행을 표정과 눈빛으로 전하는 모습, 박유천과의 첫 만남에 우왕좌왕 그를 살피는 모습, 박유천의 병을 알게 되는 모습 등 단 한 장면도 빠트리지 않고 신세경은 오초림이었다.
특히 냄새를 눈으로 봐야 하는 신세경의 눈빛 연기는 일품이었다. 냄새는 코로 맡는다는 공식을 깨고 냄새를 눈으로 느끼는 연기는 신세경의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신세경을 받쳐주는 역을 맡은 박유천 역시 ‘냄새를 보는 소녀’에 기대감을 더했다. ‘로코퀸’으로 거듭난 신세경과 박유천이 앞으로 어느 정도의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냄새를 보는 소녀’는 3년 전 ‘바코드 살인사건’로 여동생을 잃은 무감각적인 한 남자와 같은 사고를 당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초감각 소유자인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