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미스터리한 전개와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가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는 첫 회부터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1일 오후 첫 방송된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는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동시에 냄새를 보는 초능력을 갖게 되는 오초림(신세경 분)과 동생 최은솔(김소현 분)을 잃고 강력계 형사를 꿈꾸는 최무각(박유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오초림은 하굣길에 돌아온 집에서 살해를 당한 부모와 살인자를 마주했다. 이에 살인자를 피해 달아나던 오초림은 교통사고를 당해 90여 일 동안 무의식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기억상실증과 냄새를 보는 초능력을 가진 삶을 살게 됐다.
또 같은 시각 최무각의 동생 최은솔 역시 버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동했고 여기서 오초림의 부모를 살해한 살인자로부터 죽임을 당했다. 이는 오초림의 본래 이름이 최은솔로, 살인자가 최무각의 동생을 오초림으로 착각해서 일어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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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냄새를보는소녀 캡처 |
교통사고 이전의 기억을 잃은 오초림은 형사(정인기 분)를 자신의 아빠로 생각하고 그의 딸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개그우먼을 꿈꾸며 극단의 막내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꿈꿨다.
오초림은 선배의 심부름으로 선배의 차를 끌고 이동을 하게 됐고 이때 강도를 잡으려고 쫓아가던 최무각과 교통사고로 엮여 같이 강도를 잡으러 다니게 됐다.
냄새를 보는 능력을 지닌 오초림은 최무각이 범인을 잡을 수 있게끔 도와줬고 최무각은 오초림의 알 수 없는 범인을 찾아내는 능력에 신기함을 느꼈다.
또한 몸에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최무각의 병도 드러났다. 많은 양을 먹어도 반응하지 않고 뜨거운 커피도 벌컥벌컥 마시는 최무각은 통각상실증을 앓고 있었다.
방송 말미에는 최무각과 오초림이 병원에서 나오던 중 살인자로 의심되는 자(송종호 분)와 스치듯 지나치며 앞으로 벌어지게 될 일들에 궁금증을 더했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이유 없는 오초림의 부모의 죽음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오초림의 초능력, 최무각의 통각상실증까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드라마였다. 여기에 이들의 완벽한 연기력은 보는 이의 혼을 빼놓으며 짐짓 시작부터 남달랐던 SBS ‘별에서 온 그대’를 떠올리게 했다.
또한 캐릭터의 옷을 잘 입은 신세경과 박유천, 조희봉 등에 항상 바른 역만 해오던 송종호의 변신까지 더해진 ‘냄새를 보는 소녀’는 앞으로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쏟아낼지 주목된다.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