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배우 김우빈은 만우절을 어떻게 보냈을까.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김우빈을 만났다. 김우빈은 지난달 25일 개봉한 ‘스물’에서 진로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스무 살 청년 치호를 연기했다.
김우빈은 극중 동갑내기 친구들로 호흡을 맞춘 준호, 강하늘과의 호흡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촬영 전에 진짜 절친이 됐기 때문에 영화에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 같다. 선배들과의 호흡이 좋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더라”며 “정해진 대본 외에 내가 애드리브를 치면 다 받아줄 정도로 특별함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 사진=옥영화 기자 |
이어 그는 “촬영하면서 정말 행복했다. 보통 각자의 스케줄이 있고 촬영장에서 만나기 때문에 피곤할 만도 하지만 수다를 떠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심지어 촬영과 실제가 구분이 잘 가지 않을 정도로 즐거웠다”면서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이 세 사람은 현재까지도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우빈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친구들과 대화를 한다. 바로 오늘 새벽에도 연락을 했다”면서 “오늘이 만우절이지 않냐. 새벽 1시쯤 괜한 심술이 발동해서 장난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김우빈은 ‘자니? 나 큰일 난 것 다. 사기를 당했다’는 골자의 내용을 친구들에게 보냈다. 김우빈은 “준호는 일본에 있었는데 역시나 믿지 않더라. 그리고 하늘이는 ‘자고 있었다’고 몇시간이 지난 후에야 연락이 왔다”면서 자신의 만우절 농담이 통하지 않았던 것에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영화 ‘스물’은 인기만 많은 놈, 생활력만 강한 놈, 공부만 잘하는 놈 등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 한 스무 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자체발광 코미디를 담았다.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은 각각 치호, 동우, 경재 역을 맡았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