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국PD연합회가 제작 자율성과 언론자유의 목을 옥죄고 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를 비판했다.
1일 한국PD연합회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오늘(1일) KBS가 지난 2월7일 KBS1를 통해 방송한 ‘광복 70주년 특집 다큐-뿌리깊은 미래’와 관련해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듣겠다고 한다. 제작진이 공들여 만든 작품을 정부 기관에서 불러다가 심문 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이곳이 대한민국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PD연합회는 “방심위의 정부 여당측 인사들은 ‘뿌리깊은 미래’를 좌파적 시각 운운하면서 또 징계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뿌리깊은 미래’는 이 땅의 민초들이 해방 후 전쟁과 혼란 속에서 어떻게 삶을 이어왔고, 그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어냈는지를 보여준 다큐멘터리로, 정치적 역학관계나 국제관계에 매여 있지 않으며 심지어 북한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제작 자율성이 무너지고, 언론자유가 무참히 짓밟힌 오늘의 현실을 보면서 처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방심위는 국민의 알권리를 구현해 온 프로그램에만 온갖 궤변을 구사하며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지속적으로 법원에서 패하는 방심위, 방송제작자를 정치적 이해관계로 징계하는 방심위, 프로그램의 제작자율성과 언론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는 방심위는 더 이상 존재해선 안된다”며 “양심도 없고, 잣대도 분명치 않은 방심위의 심의를 반대한다. 그들에게는 프로그램을 심의할 명분이 없다. 방심위는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