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리뷰] 빅스 ‘유토피아’, 콘셉트돌의 행보를 한 편의 영화로 재탄생 시키다

[MBN스타 송초롱 기자] 데뷔 이후로 지킬앤하이드부터 사이보그까지 독보적인 콘셉트돌의 행보를 걸어온 그룹 빅스가 자신들의 콘셉트 행보를 이야기로 완벽히 녹여 한 편의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지난 28,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빅스의 단독콘서트 ‘유토피아’(UTOPIA)가 진행됐다.

보통의 콘서트가 그동안 발매했던 곡들을 나열해 보여주는 것과 달리, 빅스는 ‘콘셉트돌’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블랙X라는 의문의 남자를 등장시키며 예사롭지 않은 시작을 알렸다.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다칠 준비가 돼있어’와 ‘저주인형’으로 퍼포먼스 시작을 알린 빅스는 사이보그로 변신, ‘어둠 속을 밝혀줘’ ‘시크릿 나이트’(Secert Night), ‘에프터다크’(After Dark) 등을 연이어 부르며 격정적인 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팬들의 성원에 사이보그 빅스는 점점 감정을 느꼈고, ‘청춘이 아파’ ‘세이 유 세이 미’(Say U Say Me), ‘카오스’(Chaos) ‘타임머신’(Time Machine), ‘록 유얼 보디’(Rock Ur Body) 등을 열창, 사이보그가 아닌 인간으로 다시 돌아갔다.

인간으로 돌아간 빅스는 자신들이 변하게 된 이유가 블랙X 때문이라는 알게 됐다. 이에 그들은 ‘하이드’(hyde), ‘뷰리풀 킬러’(Beautiful killer), ‘기적’ ‘에러’(Error)로 분노를 표출, 블랙X를 죽이고 자폭을 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들은 이러한 스토리텔링 안에서도 자신들의 발전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개인무대를 준비했다. 홍빈은 LED반응에 맞춰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라비는 자신이 작사-작곡-편곡까지 한 ‘고스트’를 선보였다. 혁은 피아노로 ‘콜 유 마인’(Call you mine)을 연주하고 그 노래에 맞춰 노래와 댄스까지 뽐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켄은 아델의 ‘롤링 인더 딥’(Rolling in the deep)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증명했으며, 레오는 ‘할말’을 통해 댄스와 퍼포먼스를 모두 보여줬다. 엔은 메인 댄서답게 섹시미와 카라스마를 오고가며 반전 매력이 느껴지는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빅스는 “재작년에 이곳에서 쇼케이스를 했는데 이곳에서 다시 콘서트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모두 팬들 덕분이다. 우리가 힘을 받은 만큼, 팬 분들도 우리의 공연이 앞으로 하시는 일에 큰 힘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빅스는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무대 위에서 단순히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연기까지 함께 뽐냈으며 화려한 무대장치와 조명들은 그들의 열연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들의 히트곡과 스토리텔링, 무대장치까지 3박자기 어우러진 ‘유토피아’ 콘서트는 팬들에게 말 그대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세계 콘서트를 선사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